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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간호사 대란 막자" 학원 설립
[ 2007년 01월 15일 02시 00분 ]
중소병원들의 간호인력 확보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자체적인 간호인력 수급책을 모색하고 있는 병원들이 속속 등장, 귀추가 주목된다.
일부 중소병원들이 간호인력 확보가 어려워지자 자체적으로 간호학원을 설립하며 간호 대란을 대비하고 있는 것.
충남 천안의 충무병원은 지난해 연말 간호학원을 설립, 본격적인 간호인력 교육에 나서고 있다.
병원은 간호학원을 통해 양성된 간호인력을 병원에 취업시켜 활동케 하는 한편 다른 중소병원에도 양질의 교육을 받은 우수한 간호인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중소병원 간호학원 설립의 효시는 서해병원이 꼽힌다. 서해병원은 이미 수 년전 간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간호학원을 설립해 자체적으로 인력 충당에 나서고 있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소병원들의 잇단 간호학원 설립은 이미 간호인력 확보 대란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음을 방증하는 것.
실제로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의 경우 규모가 작은 중소병원 보다는 대형병원을 선호하기 때문에 중소병원의 간호사 확보에 비상이 걸린지 오래다.
또한 중소병원들이 간호사를 채용한다고 하더라도 대형병원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요구하기 때문에 경영이 어려운 중소병원 입장에서는 그 요구 조건을 만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행 규정상 일정 비율 이상의 간호사를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중소병원들은 고립무원(孤立無援)에 처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 확보를 위해 간호학원을 설립하더라도 교육생 대부분이 업무 강도가 높은 중소병원 보다는 의원을 선호하기 때문에 간호조무사 확보도 용이치 않은 상황이다.
충무병원 권영욱 이사장은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의 간호인력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난지 오래다"라며 "특히 지방 중소병원들은 간호사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권 이사장은 이어 "오죽 힘들었으면 간호학원을 설립하면서까지 간호인력 확보에 나섰겠느냐"며 "정부가 중소병원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특히 간호조무사의 업무영역 확대와 일정 인원의 간호사 대체를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욱 이사장은 "최근에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의 업무 중첩 부분이 많다"며 "유능한 간호조무사가 있어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간호사 채용 인원 규제를 풀고 간호조무사 대체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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