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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가세로 동아제약 경영권 또 불거져
[ 2007년 01월 15일 21시 44분 ]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잡음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한미약품이 동아제약 지분을 6.27% 취득했다고 15일 공시한 데 이어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차남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비슷한 시간에 강 회장과는 별도로 지분권을 행사하겠다고 공시했기 때문.

우선 지난 2005년 동아제약 지분을 1.2% 획득한 바 있는 한미약품은 최근 동아제약 지분 5%를 추가로 매입함으로써 지분율이 6.27%로 늘어났다고 15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9일 51만8062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10일 1만5680주, 11일 1만2719주, 12일 2만6184주, 15일 3만2087주, 16일 7690주를 장내매수해 총 61만2422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430여 억원에 해당한다.

한미약품은 2005년 동아제약의 주식을 취득할 당시 동아제약의 백기사설이 나돌았던 적이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미약품의 “단순투자목적”이라는 설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눈치다.

더욱이 5% 이상의 지분소유는 경영권 참여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적대적 M&A를 시도하기 위한 시발점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제기되는 상황.

하지만 한미약품 측은 “동아제약 지분 보유는 단순한 투자목적이며 경영권과 관련된 것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동아제약 주식이 저평가 돼 있는 등 기업투자가치가 매력적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한 것이며 더 이상의 추가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신호 회장의 차남인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전 동아제약 사장)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자신과 한국알콜산업, 케이씨엔에이, 국제에스터 등 특수관계인들의 동아제약 지분이 10.93%에 달한다고 금감원에 공시했다.

강 대표는 보유목적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본인의 특별관계자들과 회사의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명시했다.

이는 강문석 대표를 비롯한 특별관계자들이 별도로 경영권 참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의 연속이 아니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해 강신호 회장의 권유에 따라 동아제약에서 물러난 바 있으며 강 회장의 넷째 아들인 강정석 대표가 최근 동아오츠카의 대표이사직에 오르면서 동아제약의 경영권이 강문석 대표에서 강정석 대표로 무게중심이 기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업계에 팽배했기 때문.

하지만 강문석 대표 측은 “이번 공시는 동아제약을 적대적 인수 합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절차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항간에 나도는 소문처럼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 동아제약의 우호지분이 23.7%에 불과해 우호지분을 늘려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적대적 M&A로부터 동아제약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

수석무역 관계자는 "강 대표는 꾸준히 강 회장에게 보유주식을 늘리자고 주장했지만 강 회장은 이를 원치 않아 또 다른 해법을 찾은 것이다"며 "강 대표는 아버지 말씀이라면 절대 어긴 적이 없을 정도로 항상 동아제약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특별관계자로 묶여진 회사들은 나름대로 기업자본구조가 탄탄하면서도 동아제약에 우호적인 기업들이며 이들은 친인척 및 동아제약 임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 회사들을 우호지분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별도 공시를 선택했다는 것.

그는 또 "이번에 공시한 10.93%의 지분은 그대로 동아제약의 우호지분으로 편입돼 결과적으로는 동아제약의 우호지분이 5~6%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동아제약 측은 “우리가 공시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속 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두 회사 측의 주장 그대로 특별한 배경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추측했다.

한편, 15일 한미약품 주가는 전날보다 6.54%인 8500원 인상된 13만8500원으로, 동아제약은 2.18% 오른 8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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