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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 편에 모아진 의료계 시선
[ 2007년 01월 15일 22시 01분 ]
연일 화제를 뿌리고 있는 '하얀거탑(연출 안판석·극본 이기원)'[사진]에 의료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격 메디컬 드라마를 표방하는 이 프로그램에 일반인은 물론 의사, 간호사에서부터 제약회사 영업사원, 의대생 등 의견이 빗발치고 있는 것.

이들은 직접 현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수술장면에 대한 의견을 올리거나 의료계와 드라마 속 현실을 비교해 글을 올리고 있다.

본인을 의대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의사들이) 주로 권력, 명예를 향한 탐욕 때문에 뒷돈을 주고받고 경쟁하는 점이 부각되는 것 같다”며 “너무 편파적이고 부분적인 것을 과장, 일반화시킨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또 “골프장 출입도 비싸서 못한다는 교수님도 계시고, SM5를 타는 교수님은 봤어도 에쿠스나 BMW 등 고급 승용차를 타는 교수님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의사의 가족 계층이 소위 최상위층으로 비춰지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라고 자처한 한 네티즌은 일반 사람들이 접하지 못하는 의료계의 이면을 증명해 주기도 했다.

그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제약회사 영업직원이 대학병원 부원장인 우용길에게 돈다발이 든 케익상자를 건네는 장면에 대해 “실제로 그런 관행이 있지만 묘사가 너무 직접적이어서 모든 제약회사 직원들이 그렇게 비춰질까봐 우려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본인을 의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나름대로 기존의 드라마들보다는 노력을 많이 한 부분을 실감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황당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고 평했다.

실제로 1편의 수술중 피가 많이 흐르는 장면에서 집도의가 마취과의사한테 1분만 버텨달라며 에피네프린을 까 자기가 바로 주고 손으로 마사지 하는 등은 현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모습이었다는 설명이다.

본인을 현재 간호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간호사라고 밝힌 네티즌은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부원장의 아내에게 개인적으로 약을 갖다 주던 장면에 대해 “부원장의 아내도 똑같은 환자일수 있지만 마치 간호사가 부원장의 비서나 되는 듯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또 간호사에게 의사가 반말로 뭔가를 지시하는 모습도 “실제 병원에서는 거의 그런 일이 발생치 않는다”며 “더 정확한 자료나 모델을 토대로 간호사의 업무가 어떤 것인지 소개하고 환자 치료에 있어 협력자의 모습으로 그려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밖에 한 네티즌은 노민국과 장준혁의 첫 만남에서 대화 소재로 등장한 ‘듀얼생체간이식’에 대해 “아버지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저하고 삼촌 즉 두 명에게 간을 꺼내 이식해드렸다”며 “그 당시 세계 최초 듀얼 생체 간이식이었고 수술성공으로 세 명 모두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고 반가움을 나타냈다.

본격적인 정통 메디컬 드라마를 지향하며 의료계의 현실과 이면을 가감없이 보여주기 위해 제작된 이 드라마에 대해 의료계 종사자들의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대학병원 의사들의 권력암투와 의료사고 등이 앞으로 보다 자세히 다뤄질 예정이어서 그 수위를 놓고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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