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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요양병원 '저가경쟁'등 폐해 속출
[ 2007년 01월 16일 03시 41분 ]
최근 요양병원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저가 경쟁에 따른 폐해가 고스란히 환자에게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최근 몇 년 새 노인요양병원이 ‘개원 러시’를 이뤄 업계 출혈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또 산부인과 등 일반 의원이 요양병원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으며, 비의료인들이 법인을 설립해 요양병원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요양병원의 무분별한 설립은 환자 유치를 위해 진료 및 요양비를 낮추면서 서비스의 질마저 떨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원도의 한 병원 관계자는 “최근 50여병상의 소규모 요양병원이 간병인 인건비와 소품비에도 못미치는 한달 6~70만원 정도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병원으로서는 손해가 많지만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진료비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반 병동을 노인요양 병실로 개조해 노인 환자를 유치하고 있는 경기도의 한 종합병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료 및 요양비를 대폭 내렸다.
진료 행위별로 수가를 매기고 간병료는 환자에게 별도로 청구하던 방식을 정액제로 변경하면서 한달 진료 및 요양비가 150~20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절반 가까이 내린 것.
환자식이 건강보험에 적용된 지난해 6월부터 식대 20만~30만 원만큼 낮아진 이유도 있지만 요양비 인하 폭은 이보다 훨씬 크다.
부산에 위치, 지난해 문을 연 100병상의 한 병원도 100만원 정액제로 운영하면서 향후 250병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경쟁이 심해지면서 방향 설정에 고심중이다.
이 같은 요양병원의 환자 유치를 위한 무분별한 가격 경쟁이 서비스의 질마저 떨어뜨리는 결과를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에 위치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인 의료급여 1종 수급대상자인 A씨는 "시설이 좋다고 광고하기에 입원했는데 환자가 너무 많은 데다 난방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본인부담금을 내고서라도 나은 시설 및 서비스가 제공되는 병원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장기 요양병상이 급속도로 늘면서 병원마다 가격 인하 경쟁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은 아예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06년 3/4분기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요양병원은 2005년 9월 170개소에서 2006년 9월 314개소로 2배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총 진료비도 전년 1110억원에서 2156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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