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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기사 담합" 복지부 기자단 "사과해야"
[ 2007년 01월 16일 22시 15분 ]
지난 15일 임산부 산전진찰 지원 등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비전 2030에 부응하는 건강투자 전략' 보도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들 간 담합의 산물"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16일 국무회의에서 이 날자에 실린 '국민건강증진계획' 발표가 대선용이고 재원 마련 계획이 없다는 비판 기사들과 관련,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며 "기자실이라는 것이 이런 기사를 획일화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몇몇 기자들이 딱 죽치고 앉아 기사의 흐름을 주도한다"고 비판하면서 "기자실이 보도자료를 가공하고 만들어 나가고 담합하는 곳이라면서 이런 구조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조사해 보고하라"고 국정홍보처장에게 지시했다.
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해당 복지부 출입기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날 복지부 기자단은 성명을 발표, 유감을 표명한 뒤 노 대통령의 발언전문 즉각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기자단은 "우선 기사작성에 있어 어떠한 담합도 없고 보도자료를 가공했다는 지적도 잘못된 것임을 밝힌다"며 "특히 대다수 언론들이 예산 문제 미비 등을 집중 거론한 것은 정부가 재원 대책을 사실상 내놓지 않아 실제 시행될 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상식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자단은 "기자실에서 몇 명이 죽치고 앉아 보도자료를 가공한 것이 아니라 복지부의 보도자료와 장관의 브리핑 과정에서 공식 제기된 사안을 기사에 충실히 반영한 것 일 뿐"이라며 "기자실과 브리핑룸은 기자들의 취재와 기사작성을 위해 공식적으로 제공된 장소임에도 '죽치고 앉아서' 등의 용어로 기자들의 활동공간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자단은 또 "노 대통령의 발언에 보건복지부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며 "유시민 장관도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보건복지담당기자 일동의 성명서에 대한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입장'을 내고 "대통령이 복지부의 '국민건강증진계획'에 대한 보건복지담당 기자들의 보도태도에 대해 언급한 것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관해 일부 언론들이 '대선용' 등으로 폄하하곤 하는데 대한 적절한 예를 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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