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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병원' 환자·보호자 발길 이어져
[ 2007년 01월 19일 22시 05분 ]
국내 대형병원들이 고객 만족도 높이기에 팔을 걷어 부친 가운데 병원 내 마련된 도서관과 책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 삼성서울, 전남대, 영남대병원의 문고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환자 및 보호자에 호응을 얻고 있고 병원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아산병원 내 도서관인 ‘교양열람실’의 도서 대여는 지난해에만 3만3000여권에 달했다.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이 이용하며, 하루동안 대출 및 반납된 장서는 약 2200여 권에 달한다.

병원은 신청도서 위주로 매달 도서를 충원하고 있으며 특히 20여 명이상이 열람실 내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 이용 환자 및 보호자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매일 이곳을 찾는다는 한 환자는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읽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며 “병원 생활의 지루함을 달래기에는 독서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타 병원들과는 달리 환자도서관이 따로 있지 않은 대신 '병실이동문고'가 있어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병동에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비스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침과 오후 두 차례 직접 환자들의 도서 대출 및 반납을 돕고 있다.

예약을 받아 환자가 원하는 서적은 물론 소설, 문학, 역사서 등을 북트럭을 이용 배달한다. 도서 대출 기간은 기본 3박 4일이며 대출권수는 5권 정도다.

병원 관계자는 “자원봉사자 48명이 교대로 병실이동문고 서비스를 실시중”이라며 “환자들의 여가시간 활용과 정신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 내 설치된 병동문고도 환자 및 보호자의 높은 이용률을 자랑한다.

지난 한해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에 설치된 병동문고에서 대출한 도서는 1만6051권, 2만6275권 등 총 4만2326권으로 집계됐다.

전남대병원 병동문고는 1동5층 소아과병동에 설치된 아동문고와 1동9층 일반병동에 설치된 일반문고 두 곳이 있으며, 총 8472권(아동문고 2857권, 일반문고 5615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화순병원 병동문고는 지하 1층에 마련돼 있으며, 총 6746권(아동문고 1100권, 일반문고 5646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 어린이서점의 서적 기증으로 어린이병원 내 아동들이 책 읽을 공간을 마련한 영남대학교병원은 일반환자 및 직원들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최근 ‘독서∙문화 동아리’를 창립했다.

의학도서관이 중심이 돼 창립된 이번 동아리는 5명의 교수 외 간호사, 의료기사 등 40여명이 참여, 월 1회 독서와 토론모임을 진행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영화나 공연 관람 등 다양한 문화활동과 함께 환자 및 직원들의 책 읽는 병원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초대 회장을 맡은 최병연 의학도서관장은 “독서∙문화 동아리 운영을 통해 교직원들이 지식을 쌓고 정서를 함양,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갔으면 한다”며 “궁극적으로 우리 병원이 고객으로부터 사랑받는 병원이 되는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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