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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의사국시 '1~2문항 정답' 복수 가능성"
[ 2007년 01월 23일 22시 10분 ]
전국의과대학4학년협의회(전4협)가 올 71회 의사 국가시험 문제 중 복수 정답이 가능한 1~2문항에 대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이의를 제기할 뜻을 밝혔다.
전4협 의장단은 23일 데일리메디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 문제 차이로 떨어진 학생들이 생각 외로 많다. 현재 전4협 인터넷 카페에는 학생들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국시원에 이의제기를 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날 국시원과 복지부를 방문한 전4협 의장단은 “국시 문제와 정답 모두 비공개인 상황에서 학생들이 이의제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시험을 치른 학우들 몇 명이라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피력했다.
전4협 의장단은 현재 학생들의 기억으로 복원돼 복수정답이 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는 7문제 중 최종 회의를 거쳐 오는 금요일경 1~2문제에 대해 국시원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신청할 계획이다.
추가 시험은 부정적
전4협 의장단은 이 날 오전 국시원을 방문, 추가 시험과 일부 문항에 대한 복수정답화를 요구했다.
전4협 의장단에 따르면 추가시험에 대해 국시원측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이의제기에 대해서는 “의문가는 문항에 대해 꼼꼼히 검토해 오류가 인정되면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4협 의장단은 “올 국시 합격자가 발표된 후 국시원 관계자와 3번째 만남을 가진 것”이라며 “학생들의 의견에 대해 경청해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정답 공개는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4협 의장단은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항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학생 개인은 물론 지방병원 인턴 수급 문제 등으로까지 이어지는 이번 사안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대로 지방병원 인턴 수급 차질
전4협 의장단은 23일 각 수련병원 인턴 모집 마감 결과, 우려했던 대로 지방병원에서는 지난해보다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으로 인턴 지원이 몰리는 현상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올해에는 의사 국가시험 합격률 하락으로 지방병원들이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는 것.
실제로 23일 오후 5시경 마감된 지방병원들의 인턴 지원 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지방병원들이 50~60%를 약간 넘은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A대학 병원은 50명 모집에 32명이 지원했으며 B대학 병원은 40명 모집에 25명만이 지원했다.
전4협 의장단은 “더 큰 문제는 올해 인턴 지원이 감소하자 해당 지방병원에 남으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학생들까지도 그만두려는 의향을 피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여러 지방 대학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들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 문의 전화를 하고 있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전4협 의장단의 같은 날 오후 복지부를 방문, 이러한 지방병원들의 인턴 수급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인턴 마감이 끝난 내일부터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심각한 상황이라면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 국시 체감난이도 "상당히 어려워"…정답 공개론 대두
전4협 의장단은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는 올해 국시는 상당히 어려웠다는 것”이라며 “R형이 10문제 증가했다는 것은 R형 10문제는 포기하고 시험을 치른다고 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다”고 올 의사 국가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전4협 의장단은 “함께 공부한 많은 학우들이 불합격돼 복지부든 국시원이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도 우울하다”며 “의대생에게 국시에서 탈락했다는 것은 ‘누구나 붙는 시험에서 탈락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사회부적응자 혹은 낙오자, 실패자로까지 인식된다”고 덧붙였다.
의사 국가시험이 학생은 물론 각 병원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고려해줬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전4협 의장단은 “국시원에 바라는 것은 단 한가지”라며 “국시 문제 및 정답을 공개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4협 의장단은 “1년 재수를 하면서도 내가 어떤 문제를 틀렸는지 알지 못한다”며 “결국 100점이 아닌 60점 이상일 뿐인 의사를 만드는 것으로 평가만을 위한 시험이 아닌,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국시가 됐으면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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