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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비상 내과 "국회의원들을 잡아라"
[ 2007년 01월 24일 21시 59분 ]
내과개원의협의회가 소아과 개명을 막기 위해 회원들에게 국회의원을 로비하라고 홍보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개명에 관한 찬반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합의가 되지 않은 점을 부각시켜서 의원들이 법안 통과에 부담을 느끼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내개협은 이를 위해 ‘소아과개명의 근황 및 대처 방법’이라는 안내문까지 배포했다.

안내문에서 내과개원의협의회는 유보됐던 소아과 개명 관련 법안이 다음달 국회에서 상정될 것으로 보고 의원 로비에 회원들이 직접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개협은 소아 청소년과로 개명은 대학 병원의 수련 과정 변화와 더불어 소아과의 진료 영역 확대의 교두보로 사용될 것으로 보고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변했다.

이를 위해 내개협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물론 실제 법안을 심의할 그 산하 법안심사소위까지 위원 명단과 함께 법안 통과 저지에 필요한 요건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전달했다.

실제로 안내문에는 ‘법안심사소위는 6명의 위원 중 4명이 찬성을 해야 함으로 3명의 아군을 만들면 제지 시킬 수 있다’, ‘복지위는 전체 20명 중 11명이 찬성하면 본 회의에 상정 된다' 등이 적시돼 있다.

내개협 관계자는 24일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국회의원들의 특성상 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은 문제는 논의를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회원 개개인들이 인맥 등 모든 방법을 활용해 개명의 부당성을 알리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개협은 회원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현재 찬, 반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 의협 소아과개명안대책위원회(위원장 경만호)가 개명에 내과 의사들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고 내놓은 설문 결과를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내개협 관계자는 “우리(내개협)가 지난해 5천명을 상대로 조사했을 때 단 3명만이 찬성했다”면서 “올해 들어 다시 설문에 들어간 상태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내개협의 이 같은 방침은 의협이 개명 쪽으로 분위기를 유도하고 있는데다 소아과 또한 논의 테이블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 따른 자구책이다.

그는 “국제 논문 발표 등을 고려해 학회 이름은 그대로 두고 진료과목 명만 바꾼다는 게 얼마나 난센스냐”면서 “의학회 등에서 통과됐다고 해서 당위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고 피력했다.

한편, 내과의사회의 움직임에 대해 소아과는 “대꾸할 가치도, 필요성도 없다”면서 어떤 대응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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