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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의사를 사기치는 시대 도래
[ 2007년 01월 29일 03시 15분 ]
최근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의사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늘어나면서 일선 의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있는 의사 A모(45)씨는 최근 한국 의사들이 이용하는 포털사이트에 투자와 관련, 동업자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냈다.
광고 내용은 캄보디아 현지의 한국 사업가와 함께 병원을 설립하기로 했고 이 사업에 지분을 참여할 뜻이 있는 의사들을 모집한다는 것.
한국 사업가는 병원이 들어설 땅과 건물을 제공하고 의사들은 의료장비 등을 구입하는 형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까지 제시했다.
의사 포털사이트에서 이 광고를 보고 의사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적잖은 수가 새로운 사업에 기대를 걸며 직접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A씨는 이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의료장비 구입 등에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하는 등 당초 계약 내용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투자자들은 A씨에게 사업에서 빠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A씨는 차일피일 미루며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더욱이 A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여서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데일리메디가 확인한 이번 사건 피해자만 4명. 이들의 피해액은 무려 1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의 광고에 대해 상당수의 의사가 관심을 나타냈던 점을 감안하면 피해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일단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향후 이들과 함께 공동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한 피해자는 "의사가 의사를 사기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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