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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해야하나" 젊은 의사들 심사숙고
[ 2007년 01월 29일 22시 45분 ]
개원가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전공의 수련을 마치거나 군복무 후 바로 개원을 하는 경향이 줄어들고 임상강사나 봉직직의 등으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개원에 대한 득실을 따지는 의사들이 늘고 있다.
이처럼 개원을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의사들의 신규 개원연령도 꾸준히 늘어나 최근 4년 동안 2살이나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개원가의 경영난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임상경험 및 의료기관 경영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위해 개원을 미루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신규 개원의사들의 연령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운영상태별 의사 평균연령'에 따르면 지난 2002년 36.8세이던 개원연령(재개원 포함)은 2003년 37.4년, 2004년 37.5세, 2005년 37.6세까지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8.7세로 확인됐다.
특히 폐업 의사의 연령이 2004년 45.7세, 2005년 44.6세, 2006년 44.2세 등으로 감소, 재개원 의사의 연령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사들의 신규 개원연령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상강사는 "전문의 자격 획득 직후 개원을 하는 경향은 이미 사라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개원가의 경영난이 이미 전공의들 사이에도 개원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젊은 의사들의 개원 기피경향과 맞물려 최근 꾸준히 늘고 있는 임상강사 정원도 의사들의 새로운 탈출구 역할을 담당, 신규 개원연령을 높이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강사의 경우 인턴, 전공의와는 달리 공개적인 모집과 함께 내부적인 조율을 거치고 있다는 점에서 지원율이 큰 의미를 보이지 못하지만 지원경향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서울의 A대학병원의 경우 임상강사 모집인원이 지난 2004년 22명에서 2005년 37명, 2006년 32명, 2007년에는 47명으로 늘어났으며 B대학병원 역시 임상강사 모집정원을 2004년 24명, 2005년 33명, 2006년 45명 수준까지 늘렸다.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젊은 의사들이 개원을 기피하는 데에는 개원에 대한 불안감과 임상강사로 근무할 수 있는 자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동시에 작용했을 것"이라며 "최근 전공의들은 임상경험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전공의는 "의료기관간 경쟁이 가속되면서 초기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고 개원 후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쉽게 개원을 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임상강사로 근무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면 봉직의 자리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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