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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땅 값 병원들은 얼마 받을까
[ 2007년 01월 29일 22시 40분 ]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아파트 가격, 이와 동반 상승 중인 토지가격은 이미 대한민국 국민의 관심 대상 일순위가 됐다. 국내 대형병원도 이 같은 부동산 경기에 편승, 적지않은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최소 수천에서 수만 평에 이르는 넓은 부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관심의 대상이다. 데일리메디가 이들 병원들의 부지가격을 조사했다. 특히 부동산 시세는 정확한 지가 평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인근 공인중개사의 부동산 시세 등을 고려해 산정한 것임을 밝힌다.
[편집자 주]
부동산 소개란의 주변편의시설에 학교, 대형마트 등과 함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병원’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부동산 시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또 병원은 들어서기에 앞서 수익여부 등 개원입지로서의 타당성을 검증하는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부지는 상업용지로써의 기능도 탁월하다. 이 때문에 병원부지는 주변 상권들과 함께 동반상승하는 사례가 많다.
최근 몇 년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한 국내 부동산. 최소 수천에서 수만 평에 이르는 넓은 부지를 가진 국내 대형병원의 땅값은 세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분당서울대병원·경희동서신의학병원
지난 2003년 5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문을 연 분당서울대병원은 부동산 경기를 많이 탄 병원 중 하나로 꼽힌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총 부지는 3만6500평. 개원 당시 토지 매입비용은 평당 200만원씩 총 730억원이 소요됐다.
분당 지역이 이미 부동산 붐이 일었던 탓에 비싼 토지 매입비용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구미동 현지 부동산들이 예상하는 분당서울대병원 지역의 평당 가격은 약 2000만원. 총액으로 환산하면 7300억원에 달한다.
병원 개원과 함께 분당으로 집을 옮긴 직원들의 경우 3~5배로 집 값이 올라 분당서울대병원은 부동산 특수를 가장 효율적으로 누린 병원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개원한 경희 동서신의학병원 역시 부지를 매입한 1985년에 비해 땅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경우에 속한다.
4768평에 달하는 부지를 평당 101만 2000원에 매입해 총 48억1700만원을 투자했다. 이후 ‘허허벌판‘이던 강동구가 개발되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오고 병원이 위치한 상일동 부근도 개발붐을 탔다.
상일동 부근 부동산이 평당 1200~1300만원에 거래되고 특히 병원 앞에 위치한 이마트를 비롯한 상업지역은 평당 2000~3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병원이 상업지역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강동구 평균 부동산 가격을 적용했을 때 평당 1000만원으로 따져 476억 8000만원정도로 계산할 수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병원이 땅을 팔려고 내놓지 않는 이상 실거래가를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힘들지만 이들이 교통 및 주거요지에 위치한 만큼 넓은 부지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성심병원·단국대병원
지난 1999년 개원한 한림대성심병원은 1992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땅 9888평을 매입해 4년 뒤인 1996년 1월 착공에 들어갔다.
병원 부지를 매입할 당시는 개발이 들어가기 전으로 정확한 매입가격이 알려져 있지 않다. 더욱이 토지가 명확히 구분돼 있지 않아 기초자료도 없다는 것이 동안구청 지적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당시 아파트 거래 가격이 140만원선인 것을 감안하면 이 보다 낮은 금액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 비춰볼 때 평당 100만원으로 9888평을 매입하면 매입가는 98억 8800만원에 달한다.
이후 안양시에 토지개발이 들어가면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부동산 시세는 급등, 당연히 병원 땅값도 상승곡선을 타게 됐다.
평촌동 인근에서 활동하는 공인중개사는 “개발계획 이후 병원 부지는 당연히 상승하지 않겠느냐”면서 “당시에도 큰 돈이겠지만 지금은 더 올라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촌동 소재 J공인중개사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평촌동 인근의 부동산 시세는 평당 1500만원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서울·수도권 외 지역의 경우 2000년대 이후 전국에 걸쳐 부동산 경기를 가장 많이 탄 지역중 하나가 바로 충남 천안이다. 천안은 고속철도와 지하철의 잇단 개통으로 호재를 만나며 부동산 시장에 엄청난 파고가 밀려들었다.
때문에 이 지역에 위치한 단국대학교병원 역시 부동산 붐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았다는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2004년 천안시 안서동에 개원한 단대병원의 총 부지는 2만7700평. 이 땅은 단국대학교 야구장으로 사용되던 것으로, 학교측이 지난 1978년 천안캠퍼스 개교 당시 매입했다.
이 부지에 병원이 들어섰던 1994년의 평당 가격은 약 30만원으로, 부지 대비 총액으로 환산하면 83억원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 시가는 평당 250만원을 넘어 총액이 무려 692억원에 달할 것으로 현지 부동산들은 전망했다.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서울지역 내에서도 땅값이 비교적 높은 이른바 노른자위에 위치한 병원들이다.
지난 1989년 송파구 풍납동에 문을 연 서울아산병원의 부지는 4만8000여평으로 인근 공인중개사가 예상한 당시 토지 매입비용은 평당 150만원 안팎.
6만여평의 부지에 들어선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지난 1994년 개원당시 대지가격은 평당 500만원 정도였다.
몇 차례 부동산 붐과 강남과 잠실에 형성된 대단위 아파트촌의 영향으로 2007년 현재 이 두 곳은 평당 3000만원을 넘나드는 시세를 자랑한다.
특히 이들 병원은 국내 병원중 손에 꼽힐 정도로 넓은 부지를 자랑하고 있어 국내 병원중 가장 높은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두 곳의 부지는 잦은 용도변경, 구입이 아닌 교환방식의 부지 취득 등의 이유로 병원이 들어서기 전·후 가격으로 나눠 땅값의 시세차익을 계산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삼성서울병원 한 관계자는 “병원 부지가 원래는 삼성생명의 부지였을 뿐 아니라 일부 지역이 그린벨트에 묶여 있다”며 “또 병원 건물을 올리기 위해 일부를 기부하는 등 용도가 수시로 변경, 이곳의 땅값은 개발전·후로 나눠 단순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도 “풍납동에 위치한 이곳 병원부지는 수십 년 전 재단이 가지고 있던 현 서울고등학교 부지와 맞교환한 것”이라며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구입한 땅이 아닌 만큼 병원 개원시점의 땅값과 현 시세를 비교하는 것은 가당치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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