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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안 풀린다 안 풀려"
[ 2007년 02월 01일 22시 10분 ]
세계 6위의 거대 다국적제약사인 노바티스가 한국에서 답답한 겨울을 나고 있다.
노바티스가 야심차게 출시한 B형 간염치료제 세비보의 보험등재가 보류되며 불운의 2007년 스타트를 끊더니 최근 노바티스 본사와 인도 정부와의 글리벡 관련 특허분쟁에 국내 시민단체들이 끼어들며 한국노바티스의 어깨를 더욱 쳐지게 하고 있기 때문.
한국노바티스는 세비보의 보험 등재 여부에 촉각을 세우며 연일 심평원을 향해 원망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2300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노바티스는 연간 600억원 이상을 안겨주는 디오반과 글리벡 이외에 뚜렷한 대형품목이 눈에 띄지 않는 상태였다.
이 때 노바티스의 기대를 부풀게 한 제품이 세비보다. 세비보는 제픽스와 헵세라가 독주하던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대형 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요건을 점차 확보하며 시장에 진입할 채비를 마쳤다.
하지만 최근 심평원이 “외국에서 보험등재 된 상태가 없다”는 이유로 보험등재를 보류하는 바람에 들떠있던 노바티스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더구나 경쟁제품인 부광의 레보비르와 BMS의 바라크루드가 잇따라 보험 등재되며 이미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개시했기 때문에 노바티스 측으로는 애가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노바티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언제쯤 보험 등재가 될지도 모르며 아직 내부적으로도 대책을 고민 중에 있다”며 답답함을 피력했다.
아울러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인도 정부와 노바티스 본사와의 글리벡 특허와 관련해 국내 보건의료 시민단체들이 전 방위 압박을 가하자 입장이 더욱 난처해졌다.
인도 정부가 글리벡의 혁신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글리벡의 특허를 인정하지 않자 노바티스는 최근 인도 고등법원에 인도 특허청 결정과 특허법률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건강세상네트워크를 비롯한 24개 보건의료시민단체는 최근 ‘노바티스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노바티스에 “특허권을 강요하지 말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민단체 측은 노바티스가 소송에서 승리해 인도 특허법이 개정되면 인도는 필수 의약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개발도상국에 공급할 수 없게 된다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는 것.
이에 한국노바티스 측은 그저 난처하고 억울하기만 하다는 입장이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시민단체들이 한국노바티스가 아니라 노바티스 본사에 항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한 정황은 알 수도 없을 뿐더러 스스로 입장 표명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저 난처할 뿐이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들의 움직임 확산으로 한국내 노바티스의 이미지마저 악화될까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노바티스 측은 “지난해 70개국 1800여명에게 글리벡을 무상공급할 정도로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인도에서 벌어지는 특허 소송은 지적재산권 보장을 위한 정당한 조치인데도 마치 약가를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것 같다”며 억울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렇듯 황금돼지해를 맞아 연초에 내외적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한국노바티스가 어떤 방법으로 난관을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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