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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먼저!" 지역의사회 각개전투 돌입
[ 2007년 02월 02일 03시 22분 ]
정부의 의료법 전면개정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사회들이 의협과는 별개로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들은 상위단체인 의협의 지지부진한 행보에 불만을 터뜨리며 자체 투쟁 움직임을 보여 의료법 개정을 둘러싼 의료계 내부의 불협화음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서울시의사회와 인천시의사회는 2일 상임이사회를 갖고 오는 6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간호조무사협회와 함께 의료법 개정 저지를 위한 투쟁 궐기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서울시의사회 고위 관계자는 "의협만 믿고 더 이상 시간을 소비할 수 없다고 판단, 급하게 궐기대회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협이 예정하고 있는 11일 집회는 사실상 추가협상 이후에 이뤄지는 것이므로 의미가 없다"며 "협상과정에서 확실한 의료계의 목소리를 전하는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의사회 역시 오는 7일 울산상공회의소 7층 대강당에서 전 회원이 참여하는 의료법 개악 저지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의사회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결의대회를 진행키로 입장을 모았으며 최근 반모임을 비롯, 공문 등을 통해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경기도의사회는 최근 의협과는 별도로 의료법 개정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를 개최키로 하고 현재 장소, 일정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사회 한 관계자는 "의료법 개정 추가협상이 끝나고 뒷북을 치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형님이 하지 않으면 아우라도 먼저 나서는게 옳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의사회들의 자체 투쟁 전개에 대해 의협은 겸허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역에서 자체 집회를 통해 투쟁 열기를 달구고 오는 11일 전체 궐기대회에서 의료계의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 확실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의협 고위 관계자는 "지역의사회들의 자체 투쟁은 의협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오히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분위기로서는 다음주 내에 추가협상에서 결론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11일 집회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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