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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넘어선 한미 "올해도 승승장구"
[ 2007년 02월 05일 21시 50분 ]
한미약품이 국내제약사 중 동아제약에 이은 2인자로 우뚝 섰다.
5일 공시한 2006년 매출실적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422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4117억원의 매출을 올린 유한양행을 105억원의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은 영업이익(525억원:547억원), 경상이익(946억원:829억원), 순이익(706억원:653억원) 등 모든 분야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쳐 새로운 라이벌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역대 최초로 국내제약업계 2위에 등극하게 됐으며 2001년 이후 부동의 2위를 고수하던 유한양행은 5년 만에 2위 자리를 한미에게 내주게 됐다.
한미약품의 이 같은 성장세는 그동안의 성장세에 비춰봤을 때 상당 부분 예견된 결과다.
한미약품은 2000년 이후 6년 동안 183.2%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유한양행과의 격차를 꾸준히 좁힌 결과 2000년 당시 714억원의 열세를 뒤집는 데 성공한 것.
특히 이는 아모디핀, 심바스트, 알렌맥스 등 개량신약 및 제네릭 전문 기업으로의 차별화 전략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유한양행은 한미의 급성장세에 역전을 당하기는 했지만 생동성조작 파문으로 주춤했던 지난해 3분기의 성적표가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지난해 3분기 유한은 908억원의 매출로 1065억원의 한미에 157억원 뒤쳐졌는데 이 부분이 고스란히 최종 성적표에 반영됐기 때문.
특히 지난 4분기에서 유한은 한미를 31억원 차이로 다시 앞서는 등 나머지 기간에는 시종일관 한미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기 때문에 3분기 성적표가 더욱 뼈아플 수 밖에 없다.
두 회사가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함에 따라 향후 국내제약업계 판도는 더욱 흥미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형성된 2위 다툼에 1000억원 미만의 격차로 대웅제약, 녹십자, 중외제약이 호시탐탐 끼어들 태세를 보이고 있으며 두 회사와 동아제약과의 격차도 1500여억원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양사 모두 성적표에 따른 희비를 감추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한미 관계자는 “2위를 했다는 것에 내부적으로는 고무된 건 사실이지만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는 부진했기 때문에 순위에 연연하지는 않는다”며 “기존에 해왔던 대로 꾸준히 노력해 올해 목표로 설정한 5000억원을 달성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한 관계자 역시 “지난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순위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면서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호재가 많기 때문에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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