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03일sat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오늘처럼 죽기 좋은 날은 없었다"
[ 2007년 02월 06일 21시 50분 ]
6일 의료법 개정 저지 궐기대회에서 할복을 기도해 전 의료계를 놀라게 했던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공보이사가 집회 전 '할복'의 뜻을 내비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좌훈정 이사는 집회가 열리기 몇 시간 전인 6일 오전 9시 30분 의협 게시판에 '인디언 서머'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자신의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서부개척시대에 목숨을 걸고 미국 정부의 탄압에 맞섰던 북미 인디언들의 일화를 소개하며 글을 시작했다.

1876년 6월 인디언 학살자로 악명 높은 커스터 장군의 제7기병대는 인디언이 모여 있는 리틀 빅혼 계곡으로 진군을 시작했다.

선봉에서 이를 기다리던 추장 크레이지 호스는 인디언 전사들에게 "오늘처럼 죽기 좋은 날은 일찍이 없었다"며 비장한 각오를 당부했다.

결국 2500여 명의 인디언 전사들은 열악한 무기를 갖고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제7기병대와 맞붙었고 결국 커스터 장군을 포함해 대부분의 기병대를 전사시켰다.

리틀 빅혼의 전투는 인디언들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얻어낸 마지막 군사적인 승리였으며 결국 인디언들은 미국 정부에 예속돼 보호구역 내에서만 자유롭게 살아가는 신세로 전락했다.

그러나 리틀 빅혼에서 보여준 인디언 전사들의 용맹과 자유에 대한 의지는 후세에 길이 전해지고 있다.

좌훈정 이사는 의료계가 처한 작금의 상황을 이 일화에 투영시키고자 했다.

그는 "오늘 우리도 인디언들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며 "정부와의 싸움에서 이기기도 쉽지 않고 어렵사리 이긴다고 해도 어쩌면 우리 세대에서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는 싸워야 하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다 보면 이길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투쟁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좌훈정 이사는 마지막 글귀를 "누군가 나에게 좀 외쳐줬으면 좋겠다. 오늘처럼 죽기 좋은 날은 일찍이 없었다"라고 남겨 죽을 각오로 궐기대회에 임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좌훈정 이사는 6일 열린 의료법 개정안 저지 투쟁 도중 갑자기 메스로 자신의 배를 10cm가량 가르는 할복을 기도했다.

그는 할복 후 "의사는 돈보다 명예가 더 중요하다. 돈을 위해서라면 내가 왜 배를 갈랐겠냐"며 의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의료법 개정 저지 투쟁은 의사들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의료인들의 전체적 권익을 위한 것"이라며 "의료법 저지를 위해 필사적인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좌훈정 이사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배에서 흘르는 피로 '개악 저지'라는 혈서를 쓰며 결사 투쟁을 천명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