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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할복 도화선 '生卽死 死卽生' 가열
[ 2007년 02월 07일 02시 57분 ]
지난 6일 의료법 개정 저지를 위해 단행한 서울시의사회 좌훈정 공보이사의 '할복'이 의료계를 하나로 결집 시키고 있다.

궐기대회 이후 좌훈정 이사의 할복은 의료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며 의료법 개정 저지 투쟁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

특히 의료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오는 11일 의협 주최로 열리는 의료법 개정 저지 총 궐기대회에 동참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수원의 한 내과 의사는 "메스컴을 통해 동료 의사의 할복 사실을 접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11일 궐기대회에 꼭 참석해 의료법 개정 저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 중인 한 개원의는 "의료법 개정이 의사가 할복을 할 정도로 심각한 것인지 몰랐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의료계는 특히 유례없던 할복 투쟁에 고무된 듯 '필생즉사(必生卽死),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투쟁에 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의 한 개원의는 "이번에는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한다"며 "11일 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의 단결력을 보여주자"고 피력했다.

충남 천안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하는 의사는 "이순신 장군의 명언처럼 죽을 각오로 임하면 살 수 있을 것"이라며 결사투쟁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의료계 내부적으로 투쟁 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오는 11일 열리는 궐기대회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이번 궐기대회를 준비하면서 전국 2만 여명의 의사와 가족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하위 단체인 서울시의사회와 인천시의사회의 궐기대회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앞서 열린 궐기대회에서 할복과 삭발 등의 돌출행동이 이어지면서 회원들의 주의를 환기시켰고 결국 투쟁 열기가 고조되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의협은 기대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좌훈정 이사의 할복이 회원들에게 도화선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단결된 힘으로 의사를 옥죄는 의료법 개정을 반드시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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