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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 있을까' 11일 의협 카드 촉각
[ 2007년 02월 07일 22시 22분 ]
오는 11일 예정돼 있는 의료계의 대규모 의료법 개정 저지 투쟁에서 과연 장동익 회장을 포함한 의협 집행부가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6일 있었던 서울시의사회의 궐기대회서 홍보이사가 할복을 하는가 하면 회장이 삭발을 하는 등 투쟁 수위가 예상을 뛰어 넘어 강경했기 때문.

한 의료계 관계자는 “동생뻘인 서울시의사회가 그 정도였는데 맏형인 의협은 이보다는 수위가 더 높지 않겠냐”며 전국 의사들에게 강경한 의지를 심어줄 행동이 나올 것으로 예견했다.

실제로 이날은 의료계 투쟁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협의 태도는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전국 의사들이 모여 이뤄지는 첫 번째 궐기대회라는 점도 그렇지만 치협 등 타 단체와의 공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복지부는 다음주 중 실무작업반 회의를 한 차례 더 연 뒤 통상적인 입법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으로 현재 법안 만들기 마무리 작업을 세우고 있는 시기라는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관계자는 “의사들이 강경하게 나가면 결국 정부도 현재 법안을 강행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11일 의료계의 단결된 힘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 다른 의료인도 “그냥 모여서 마이크만 잡는 것이 아니라 정부 청사 진입을 시도하는 등의 모습이 나와야 정부가 움직이지 않겠냐”면서 의협의 강경 노선을 기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의료계의 강경 움직임에 복지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의협은 물론 병협까지도 의협과의 공조를 꺼리고 있고 치과의사들도 협회 차원에서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의협이 물론 어떤 연출된 모습을 보이겠지만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는 결국 의협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자신들만의 잔치로 끝날 뿐 의료법 개정 작업에는 영향을 미칠지 못할 것이라는 해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복지부는 11일 있을 의료계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는 별다른 법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요일이어서 진료대란이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장기 파업으로 이어지는 시작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사회가 노란색 카드였다면 의협의 카드는 빨간색 정도는 돼야 한다고 의료계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11일 투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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