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대학생 2명 중 1명은 카페인 섭취로 인해 금단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유준현 교수(가정의학과)팀은 국내 남녀 대학생 810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중독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 최근 이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카페인 중독증상을 보인 사람은 2.1%였으며, 카페인 섭취를 중단했을 때 나타나는 금단현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46.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중복응답) 카페인에 내성을 보이는 사람(61.1%), 금단현상을 경험한 군(46.3%), 카페인을 중단하거나 조절에 실패한 사람(12.6%), 카페인과 관련해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알면서도 섭취하는 사람(22.6%) 등으로 집계됐다.
24시간 카페인 섭취를 중단했을 때 한가지 이상 금단증상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피로(37.7%), 졸림(기면, 17.6%), 두통(14.5%), 불안(8.3%), 우울(6.0%), 오심(2.1%), 구토(0.7%)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응답했다.
특히 카페인 섭취량이 많을수록 금단증상은 더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피로를 느낀 사람 중 하루 100mg 미만 섭취자는 22.6%가 증상이 있었다고 응답했으나 250mg 이상 섭취자 중에서는 71.4%가 피로감을 호소했다.
두통의 경우에도 하루 100mg 미만 섭취자는 7.9%만 증상을 호소했으나 250mg 이상 섭취자는 44.9%나 달했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경험했던 중독증상(중복응답)으로는 수면장애(41.9%), 배뇨과다(35.8%), 심계항진(26.7%), 위장장애(23.3%), 안절부절(13.1%), 지칠줄 모름(11.6%), 정신운동성 흥분과 동요(10.9%) 등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또 흡연군(165.7mg/d)이 비흡연군(109.4mg/d)에 비해 카페인 섭취량이 53%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 교수는 “이는 흡연이 카페인의 대사를 촉진시킨다는 연구나 고용량의 카페인 섭취가 흡연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킨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하루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120.49mg으로 이는 자판기 커피 1.6잔 정도였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유준현 교수는 “카페인은 빠른 약리 및 각성작용, 수행능력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카페인 금단, 중독, 수면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연구를 통해 카페인 섭취가 과다할 경우 여러 가지 금단현상과 중독 증상이 발생,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적절한 섭취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