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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불안증후군 10명 중 7명 '수면장애'
[ 2007년 02월 14일 02시 23분 ]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10명 중 7명은 밤에 잠들기 힘들거나, 다리 움직임 때문에 잠을 자주 깨는 등 수면장애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조용원 교수는 지난 4일부터 5일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2007년 세계수면학회(WASM: World Association of Sleep Medicine) 학술대회에서 한국인 하지불안증후군(RLS) 유병률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사진]

이는 국내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유병률과 역학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첫 번째 연구로 한국인 질병 유병률 자료가 이처럼 세계 수준의 학술대회에서 정식으로 채택, 발표된 것은 흔치 않은 일.
 
조 교수는 “이번 한국인 유병률 조사결과가 하지불안증후군이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알려진 유럽, 미국 등 서구국가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세계 수면장애 전문가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대한수면연구회와 공동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진단에 필수적인 기준과 국내에 표준화된 역학조사를 위한 인터뷰 폼을 만들어 20~69세의 전국 성인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유병률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약 7.5%(373명)가 이 질환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 전체인구로 추정하면 약 360만 명 정도가 하지불안증후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중 특히 심한 증상이 있는 사람들 중 수면장애가 동반된 비율이 약 71%로, 이들은 밤에 잠 들기가 어렵거나 다리 움직임 때문에 잠을 자주 깨고 잠이 깬 후 다시 잠 들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등 수면 문제를 경험했다.
 
증상의 발현 시간대는 주로 오후 6시 이후부터 저녁/밤 시간이 가장 많았다. 저녁이나 밤 시간에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지는 것은 하지불안증후군의 중요한 특징이며 진단시 중요한 기준 중 하나다.

조 교수는 “주목할 점은 많은 사람들이 이 같은 증상이 있다고 응답했는데도 불구하고 심한 증상이 있는 사람들 중 적절하게 치료를 받는 사람은 약 4명 중 한 명꼴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많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이 제대로 진단되지 못하고 치료를 방치한 채, 증상과 수면문제로 고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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