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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 "원자력병원 독립, 44년 위상 흔든다" 반발
[ 2007년 02월 14일 03시 00분 ]
내년 3월 '홀로서기'를 앞두고 있는 원자력병원의 독립법인화와 병원장 공모를 놓고 과기부가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건의료노조 원자력의학원지부(지부장 진남희)는 14일 오후 1시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과기부 규탄 집회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독립기관 설립준비 과정 중 원자력병원 위상을 뿌리 채 뽑으려는 과기부의 의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자력병원·방사선의학연구센터·국가방사선 비상진료센터 세 축으로 유지돼 왔지만 독립법인화를 계기로 내부 갈등이 발생하는 등 공생의 방향보다 공멸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보건노조 이주호 정책기획실장은 14일 “독립법인화라는 것만 놓고 보았을 때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과기부는 노조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병원 독립 법인화 문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독립법인화가 추진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원자력병원에 대한 무리한 체질개선이나 축소 또는 분리, 이관, 폐쇄 등에 대한 위기의식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보건노조는 병원장 공모에 대해 강력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공공병원으로서 올바른 위상 정립을 촉구하고 있다.

진남희 지부장은 “시장 논리나 수익성에 휘둘리기 보다는 지난 44년간 원자력병원의 공공성을 이어갈 수 있는 원장을 구성원들은 원하고 있다”면서 “공공적 마인드를 지니고 있는 원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신뢰도 조사나 중간 평가가 가능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기부는 설립위원회의시 노조 참여를 보장하고 과정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확보하라는 촉구다.

진남희 지부장은 “그 동안 설립위원회의에서는 정관 등 중요한 사항이 다뤄지고 있음에도 철저히 비공개 회의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결과 공개 거부는 물론 노조의 참여와 참관 요구도 거부해왔다”고 꼬집었다.

이에 “2000년 670병상까지 증설될 정도로 방사선의 의학적 이용과 암 진료를 44년간 역할을 원자력병원이 수행해온 만큼 독립법인화와 관련된 사항은 논의 시작부터 확정까지 모든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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