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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딸처럼 훌륭한 의사로 키울터"
[ 2007년 02월 14일 21시 46분 ]
삼성서울병원 교육수련부를 오랫동안 이끌어 온 어환 성균관의대 학장의 빈자리를 이어갈 오갑성 신임 교육수련부장[사진].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며 그가 던진 각오는 특별했다.

"내 자식 키우듯 해보려고 합니다. 금지옥엽같은 자식이라고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줄 수 없듯 혼도 내고 타이르기도 하면서 훌륭한 의사로 길러보려고요."

'최고'란 단어, 자신감 넘치는 표현 등을 예상했지만 오갑성 교육수련부장은 그 이상을 고민하고 있었다.

오 교육수련부장은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다짐하지만 그 이전에 '의사의 사회적 본분'에 대한 가르침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예전에 수련할 때 한 선생님께서는 '의사가 병을 고치면 소의이고 사람을 고치면 중의, 아픈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 기여하면 대의'라고 하셨죠. 의사로 살아가는데 좋은 차, 넓은 아파트 등이 기준이 되기 보다 사회에 보탬이 되고 환자를 위할 줄 아는 의사가 먼저 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교육수련부장, 주임교수로 그가 강조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예의'이며 '가족같은 정'이다.

이러한 그의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일례로 교육수련부장이 된 직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병원 지하에 위치한 교육수련부의 분위기를 바꿔 누구든 찾아가고 싶은 열린 공간으로 만들자고 제안한 것.

오 교육수련부장은 "병원 지하에 있다보니 교육수련부 분위기가 다소 삭막했다"며 "교육수련부장이 됐다고 여기저기서 꽃들을 많이 보내줬는데 이것들을 그 곳에 갔다놓고 사무실 책상도 둥그렇게 배치해보고 해서 나도, 전공의 선생들도 자주 찾아가고 싶게 만들자고 했다"며 정이 넘치는 열린 교육수련부가 되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오 교육수련부장은 인턴·전공의들의 생활 공간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지 않았다. 그는 좀 더 깨끗한 공간에서 쉴 수 있는, 보다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침대 배치 하나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다.

"학생과 교수가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자주 만드는 등 먼저 학생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는 오 교육수련부장. 그는 많은 계획들을 나열하기 보다 "젊은 의사들의 분위기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말을 더 자주하는 스승이었다.

그는 "앞으로의 시대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의사를 필요로 한다"며 "삼성서울병원에서 수련을 받았다 하면 세계적인 실력을 갖췄구나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과 더 좋은 수련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하물며 당직비 하나도 다른 병원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진심을 나타냈다.

오 교육수련부장의 연구실 문 앞에는 '2006 베스트티쳐'라는 팻말이 붙여있다. 또 그는 성균관대 교육부문 최우수 교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두 학생들의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교수에게 시상되는 상이다.

"제 2의 의사를 길러내는 게 꿈이었다"는 그에게 교육수련부장이라는 보직은 어쩌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위치가 아닌가 하는 싶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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