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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에 십자포화 때리는 美병원·언론
[ 2007년 02월 20일 21시 50분 ]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적자로 운영되던 병원을 인수해 성공신화를 일궈낸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그룹이 최근 현지 병원 및 언론들의 텃새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그룹 차광렬 학원장은 지난 98년 컬럼비아대학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 불임센터를 운영하면서 미국 의료시스템에 적응을 시작했고 2001년 LA에 불임센터를 열며 미국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는 이것이 인연이 돼 테닛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LA 할리우드 장로병원을 인수했고 불과 2년 만에 적자 병원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LA차병원이 미국 내에서 아시안계 병원으로는 흔치 않게 승승장구하자 현지 병원 및 언론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

현지 언론은 이달 초 LA차병원이 의도적으로 환자를 거리에 내다버렸다는 소식을 일제히 보도하며 여론 몰이에 들어갔다.

이들 언론은 LA차병원이 하반신을 못쓰는 노숙자 출신의 환자를 승합차를 이용해 노숙자 밀집 지역에 내려놓고 떠났다며 비도덕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이 "운전사의 실수"라고 해명하자 이번에는 병원 직원들이 환자를 노숙자 시설에 불법 이송하려고 시도했다며 관련 화면을 공개, 수위를 높였다.

경찰 역시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결과 병원 측이 환자를 버린 것으로 확인되면 모든 권한을 동원해 처벌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환자 유기' 파문이 사그러들기도 전인 지난 19일에는 LA타임스가 차병원 차광렬 학원장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하며 또 한번 흔들기에 들어갔다.

이 신문은 "차광렬 원장이 미국 학회지에 제출한 논문이 표절된 데다 중복 게재된 의혹이 있다"며 의학자로서의 비도덕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차병원 측은 "해당 논문의 논란에 대해 한국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결정이 났고 중복 게재 역시 학회의 금지결정이 내려지기 이전에 이뤄졌다"며 "신문 보도는 의도적인 한국 병원 죽이기"라고 반박했다.

차병원 관계자는 "한국에서 불거졌던 논란이 미국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미국을 뒷배경에 둔 병원들의 언론플레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어 "LA차병원이 장로병원 인수 후 급성장하자 주변 병원들이 언론을 이용해 견제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타국 땅에서의 비애가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차병원은 현지 언론들의 잇단 보도와 관련, 조만간 미국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의 억울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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