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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 父子 '경영권 다툼' 전면전 돌입
[ 2007년 02월 22일 21시 53분 ]
최근 부자간의 깜짝 회동으로 화해의 물살을 타던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이 결국 전면전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이 22일 이사회를 열고 강문석 대표의 경영권 참여를 원천봉쇄 한데 이어 강 대표는 주주권리 행사를 위해 법적대응까지 고려할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동아제약 측은 강 대표가 동아제약 대표로 재임시 부실경영을 했던 과거를 비춰볼 때 경영자 자질이 없다고 판단, 강 대표의 주주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또한 강신호 회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아들이 돈보다 인간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면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않기를 믿는다”며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하지만 강문석 대표 측은 이 같은 동아제약의 반응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 대표 측은 “법으로 보장된 정당한 주주권리의 행사를 충분한 논의도 없이 사전 봉쇄하는 것은 상장당회사로서 수치스러운 일이다”고 비난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할 뜻을 내비쳤다.
화해는 단지 제스처였나
동아제약 측은 최근 강 회장과 강 대표가 동아제약 본사에서 회동한 것과 관련, “부자간의 화해는 경영권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단언했다.
부자간 화해를 한 것은 서로의 감정을 가라앉히고 정리하자는 것이었을 뿐,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서로 합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강 대표 측은 아버지의 뜻을 따르겠다던 아들에게 화해의 제스처로 기만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서로 포옹까지 하면서 모든 오해가 풀렸다고 설명한 강 회장은 그 날 밤 열렸던 전경련 회의를 의식해 쇼를 한 것이 아니냐”며 의구심을 표했다.
동아제약을 위해 vs 경영권 재획득 의도
수석무역 관계자는 “강 대표는 아버지의 뜻이라면 절대 거역한 적이 없으며 항상 동아제약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자신과 연계세력의 지분 14.7%를 별도 공시할 당시에도 “동아제약을 적대적 M&A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같은 편을 끌어모았다”고 밝혔으며 이날 강 대표의 주주제안 역시 “사외이사를 강화해 이사제도를 선진화하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반면 동아제약 측은 강 대표의 이러한 행동을 “전 경영자의 경영권 획득 및 장악을 위한 일련의 활동”이라고 단정짓고 22일 이사회가 내린 결정에 대해 더 이상의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대주주를 견제하기 위한 주주제안권이 경영권 획득을 위한 도구로 악용되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부실경영자?
동아제약은 강 대표가 동아제약 대표로 재임시 부실경영을 행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경영자 자질이 없다고 판단, 그의 경영권 재참여를 원천봉쇄했다.
이에 수석무역 측은 “강 대표는 당시 강신호 회장 및 유충식 부회장과 공동 대표였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강 대표가 떠 안게 하는 것은 강 대표를 음해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강 대표는 부실을 조절하고 신약개발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지금의 동아제약이 있게 한 주역이다”며 반박했다.
하지만 동아제약 측은 “당시에는 사실상 개별이사 형식으로 대표 간 공동으로 의견을 모아 사안을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가 독자적으로 사안을 집행할 수 있었다”며 “이사회에서 제기한 강 대표의 부실경영은 명백히 강 대표가 책임져야 할 사안들”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강 대표 측은 23일 주주총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동아제약 측도 적법한 절차를 거쳐 대응할 방침이기 때문에 동아제약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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