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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법 TV토론 끝난 의료계 다음 카드는
[ 2007년 02월 25일 22시 05분 ]
의료법 전면 개정 논란에 대한 여론 전쟁의 신호탄으로 평가됐던 23일 TV 토론회. 의료계가 이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나타나면서 의협 등의 투쟁이 더욱 거세질 전망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의료법 개정 논란을 두고 벌어진 TV 토론회는 프로그램 게시판만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의료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방송 이후 시청자 투표에서 90% 이상이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는가 하면 의료계 대표로 토론에 나섰던 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이 최고의 토론자로 꼽힌 것.

물론, 투표에 참석한 인원이 주말 저녁을 다 넘기도록 500명도 채 되지 않았고 이들 또한 의료인들이 대부분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 같은 성과는 향후 의사들의 의료법 투쟁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의사는 “복지부나 시민단체가 대놓고 약사와 간호사 편을 들면서 의사 죽이기로 나온 반면 의료계는 논리 있게 이를 반박했다”면서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의료인도 “상대편(복지부)이 억지 주장을 펴며 여론 깎아 먹기를 했다”면서 “장 회장이 지루하지 않은 화법으로 논리 있게 반박하는 모습에서 속이 다 시원했다”고 했다.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우리 가족은 의사가 아닌 간호사에게 진료 받고 싶다”, “재정 줄이려는 막무가내 식 개정” 등 개정안 반대 의견도 줄을 이었다.

토론회 이후 의료계에서는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정부 투쟁은 물론 여론 형성을 주도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한 의료인은 “방송에서 복지부가 주장한 것을 반박하는 구체적인 자료를 준비해 알려야 한다. 모든 국민들이 봤으므로 발뺌하지 못하게 해 논리적으로 공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다른 의사도 “개정이 부당하다는 분위기는 형성됐다”면서 “변호사, 세무사, 변리사 등 타 전문가에게도 이 개정안 취지를 적용시켜 반발하게 만드는 부메랑 효과를 만들자”고 했다.

특히, 토론회가 있던 날 첫 모임을 갖은 의협 범의료 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활동 또한 관심사인데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방송 출연 때문에 장동익 회장이 일찍 자리를 뜨고 지역 의사회 행사 일정과 맞물리면서 시도의사회장들의 참석률이 저조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투쟁 로드맵은 더 강력해 졌다는 것이 의협의 입장이다.

의협 관계자는 “장 회장은 방송에서 제 역할을 다했고 시도의사회장들도 각 지역에서 의료법 개정의 부당함을 알리면서 회원 결속에 최선을 다한 것”이라면서 비대위 활동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일축했다.

실제로 비대위 실행위원장 자리서 물러난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장에는 모습을 비추지 않았지만 지역에서 투쟁 전략을 홍보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의협 비대위는 회원은 물론, 타 지역, 일반국민들로부터 의료법 개정 반대 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국회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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