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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는 정부에 너무나 외면당했다"
[ 2007년 02월 26일 13시 49분 ]
“한미FTA, 약제비 적정화 방안 등 제약업계가 닥친 현안에 대해 정책 당국과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겠다.”

지난 23일 제약협회 정기총회에서 2년 임기의 신임 이사장으로 추대된 어준선 이사장[사진]이 밝힌 포부다.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어 이사장은 기존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협회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변모할 뜻을 내비쳤다.

어 이사장은 “그동안 제약업계는 정책적으로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며 “제약업계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끔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이는 국내 제약업계가 예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는 자신감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어 이사장은 “국내 제약사들은 정부보다 뒤지지 않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현대화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시설 뿐만 아니라 기술수준도 충분히 끌어올리면서 이에 걸맞는 대우를 얻어낼 수 있도록 정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약제비적정화 방안에 대응해 협회차원에서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오죽하면 행정소송까지 진행했겠냐”며 “그동안 제약업계는 정부로부터 너무나도 외면 당했다”며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특히 눈 앞에 닥쳐 있는 한미FTA 협상과 관련, “협회차원에서 8차 협상 전에 FTA 협상단을 방문해 우리의 뜻을 확실히 밝히겠다”며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어 이사장은 항간에 나돌고 있는 제약협회의 다국적제약사 배제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23일 정기총회에서 선정된 9명의 이사단장 명단에 다국적제약사가 하나도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한미FTA 및 약제비적정화방안 등 국내제약업계와 입장차를 보이던 다국적제약사를 협회차원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한 해명이다.

어 이사장에 따르면 당초 이사단장은 GSK를 포함해 10명으로 구성했는데 GSK 측에서 명단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는 바람에 뺄 수밖에 없었다는 것.

그는 “시간이 부족해서 GSK의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해 현재 한 자리가 공석이다”며 “회사를 막론하고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 있으면 언제든지 나머지 한 자리를 채울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국적제약사와 협회와의 목표가 다르지 않다”며 다국적제약사 배제설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계심을 내비쳤다.

어 이사장은 “과거처럼 회사 업무를 이유로 협회를 이끌어가는 데 소홀한 회원들은 가만 두지 않겠다”며 협회 경영에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어 이사장은 임기기간 내 BT 산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그는 “현재 제약업계는 풍부한 인력자원 및 성장동력을 갖춰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BT산업이 미래성장동력의 핵심이라는 점을 꾸준히 정부에 알려 정부의 관심을 이끌어내도록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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