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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피부과 "유사의료와 전쟁" 선포
[ 2007년 02월 27일 22시 05분 ]
갈수록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유사의료행위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가 높은 가운데 피부과 의사들이 '그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는 피부과 시술용 화학약품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을 통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행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수집된 자료는 공중파 방송을 통해 그 위해성을 알릴 예정이다.
시술용 화학약품에 대한 피부과개원의협의회의 대응은 사실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일부 포털사이트의 커뮤니티에서 흉터를 제거할 때 사용하는 약품인 TCA(Trichloroacetic acid) 용액이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을 파악한 협의회는 작년 11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협의회의 제보를 토대로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21일 K대 국문과 3학년 휴학생인 김모(23)씨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TCA약품을 여드름 치료제로 불법 제조한 뒤 1500여명에게 판매, 1억13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는 별도로 피부과개원의협회는 최근 성행하고 있는 문신 등 유사의료행위에 대해서도 강경책으로 맞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복지부가 위험 수위에 오른 유사의료행위를 규제하기는 커녕 의료법 개정을 통해 오히려 허용하려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게 협의회의 입장이다.
피부과개원의협의회 조경환 회장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유사의료행위를 인정하려는 정책의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조 회장은 이어 "협의회는 이미 수년 전부터 유사의료행위의 위험성을 우려, 자체 의료지침을 제정해 운영하면서 의료질서를 바로 잡으려 했지만 정부의 그릇된 판단으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성토했다.
실제 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지난 2003년 고대법대에 의뢰한 연구용역을 통해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피부관리사 등의 영역을 구분하는 진료지침을 제정, 시행해 오고 있다.
또한 대외법률사무소와 불법 시술 및 유사의료행위의 피해사례를 수집, 방대한 양의 자료를 취합해 놓은 상태다.
협의회는 자체 의료지침과 함께 유사의료행위로 발생한 피해사례 등을 조만간 복지부에 전달, 유사의료행위 위험성을 알리는 한편 근절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조경환 회장은 "유사의료행위 근절이야 말로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할 문제"라며 "복지부가 이 점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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