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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1명은 만성콩팥병 환자
[ 2007년 02월 27일 21시 51분 ]
우리나라 국민 중 10명 중 1명은 심한 경우 투석 및 이식까지 필요한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 서울의대 교수)가 2005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전국 39개 종합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진을 받은 18세이상 성인 32만9581명을 분석한 결과 만성콩팥병으로 진단된 경우가 전체의 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병(4.2%)과 빈혈(3.5%)보다도 높은 빈도여서 콩팥병에 대한 인식전환이 시급함을 입증하는 것.

학회 측에 따르면 이 수치는 건강검진을 받은 환자에 한정된 경우이기 때문에 실제 비율은 10%가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성콩팥병 환자 가운데 콩팥 기능이 50% 이하까지 떨어져 치료가 쉽지 않은 3기 이상의 환자는 2.67%로 전체 만성콩팥병 환자의 35%를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3기 이상의 만성콩팥병환자는 13.7%로 50대 후반(2.4%)에 비해 무려 6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여자(4.1%)가 남자(1.8%)보다 만성콩팥병 환자가 많았으며 비만과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학회 김성권 이사장은 “만성콩팥병의 가장 큰 원인인 고혈압과 당뇨병환자가 증가하면서 만성콩팥병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명 중 1명이 콩팥기능이 망가져 치료가 쉽지 않은 3기 이후 발견된다는 점은 조기진단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장학회가 지난 20년 동안 전국 280개 의료기관에서 신대체요법(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을 받고 있는 4만 43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조사결과 당뇨를 앓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9.9%로 집계됐다.

이는 암 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 45.9%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당뇨병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1개월 당 약 1% 정도 콩팥 기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권 이사장은 “만성콩팥병은 불치병일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관리한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신장학회는 콩팥병에 관련된 일반인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오는 3월 8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3월 5일부터 한 주간 ‘콩팥 건강 주간’으로 선포하고 전국 76개 병원에서 대국민 무료검진과 공개강좌를 실시한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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