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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석측 "父子 다툼 아닌 아들간 경쟁"
[ 2007년 03월 01일 21시 55분 ]
법원의 판결에 따라 주주총회에서 이사선임 안건을 상정할 수 있게 된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동아제약 재입성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수석무역 한 관계자는 1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강 대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동아제약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법을 어겨가며 이를 막고 있는 강 회장 측의 의도를 모르겠다”며 “동아제약이 원칙을 어겨가며 강 대표를 저지할 경우 주주들에게 외면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28일 법원이 수석무역 측이 제기한 ‘동아제약 주주제안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경영권 확보에 대해 우위에 섰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 측은 지난 1월 말 본인 포함 강신호 회장, 유충식 부회장, 지용석 한국알콜산업 대표 등으로 구성된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6명을 선임할 것을 제안했지만 동아제약은 강 대표의 경영능력에 대한 의문 및 지용성 대표의 자격미달을 근거로 이를 전면 거부했다.

강 대표 측은 현재 동아제약의 이 같은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수석무역 관계자는 “이사제도 선진화로 경영투명성 및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을 아버지로부터 경영권을 뺏겠다는 의도로 해석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그에 따르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지용석 한국알콜산업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그가 운영중인 회사는 나노·바이오와 관련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물인데도 동아제약은 검토조차 해 본 적이 없다는 것.

아울러 그는 현 상황이 아버지와 아들의 경영권 다툼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강한 경계를 드러냈다.

강 대표가 동아제약에 재입성하려는 것은 자신이 17년 동안 몸 담았던 회사에 대한 애정 때문에 회사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순수한 의도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강 대표가 8년 동안 동아제약 대표 이사로 재임시 부실을 조정하고 신약 개발의 초석을 마련하는 등 현재 동아제약이 있게 한 일등 공신일 뿐만 아니라 공백기간 동안 동아제약을 일으키기 위해 준비작업을 마친 인물이다”고 역설했다.

이는 동아제약 차기 경영권의 무게중심이 강 회장의 4남 강정석 전무 옮겨가고 있다는 분위기를 간파한 강 대표가 후계자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동아제약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정석 전무가 최근 동아 오츠카 대표로 취임하는 등 회사 내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

수석무역 측은 “강 회장은 강 대표에게도 기회를 부여해 두 아들 가운데 누가 더 나은 인물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강 대표는 동아제약을 먹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아들끼리의 경쟁을 주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신호 회장은 동아제약에 꼭 필요한 인물이기 때문에 사내 이사 후보에 포함시켰으며 강 회장의 사퇴를 막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주제안권 확보와 더불어 최근 실질주주명부를 확보한 강 대표 측은 주주총회의 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소액주주들과 접촉, 본격적인 설득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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