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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끊겼던 代(대) 이어진 흉부외과
[ 2007년 03월 04일 21시 51분 ]
4년 동안 전공의 지원이 없던 경희의료원 흉부외과에 올해 1명이 지원, 의료원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속칭 잘(?) 나가는 과도 사양하고 3D 직종으로 평가받는 흉부외과를 지원해 과는 오랜만에 잔치분위기다.
경희의료원 흉부외과 조규석 과장은 “2·3·4년차가 없는 상황에서 지원자가 생겼으니 교수들 사이에서 서로 가르쳐 주려는 의욕이 높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흉부외과는 전공의들 사이에서 기피대상 1호로 꼽힌다. 과의 쇄락은 이미 뉴스거리도 아닐 정도로 피폐해진 실정이다. 미국의 경우 흉부외과는 의료계에서 최고의 과로 인정받는 반면 우리나라에선 난이도나 위험도를 거의 반영하지 않기 때문.
더욱이 일과시간 외 수술이 많고 환자를 돌보는데 타과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야 되기 때문에 전공의 지원자들의 기피 현상이 특히 심하다. 그렇다고 개원이 보장되지도 않는다.
여기에 환자가 사망했을 경우 보호자들에게 각종 시달림을 받고 문제가 커질 경우 법적 분쟁까지 갈 수 있어 대부분의 전공의 들은 고개를 가로 짓는 게 현실이다.
당연히 수가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적용된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
경희의료원 흉부외과도 이런 상황을 벗어나지 못한 채 지난 4년 동안 전공의 지원자가 없었다.
전공의들이 8명은 있어야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에서 교수들은 당직을 교대로 맡아가며 힘든 싸움을 하고 당직을 못 서는 경우 호출이 오면 자다가도 일어나 수술실로 향하기 바빴다.
급한 수술의 경우 수술의사 외에 교수들도 투입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지원한 전공의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로 여겨지고 있다.
교수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열공(열심히 공부한다는 인터넷 용어)’ 분위기가 무르익고 다른 전공의들이 누려보지 못한 특전까지 줄 예정이다.
조규석 과장은 “본인(전공의)이 힘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처음 몇 달을 빼고 당직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특혜를 주도록 하겠다”며 당근을 제시했다.
‘가뭄에 콩 나듯‘ 흉부외과의 희망으로 떠오른 새내기 전공의로 한동안 과에는 의욕이 넘칠 것으로 보인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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