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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리스템 등 탈퇴 '의료기기' 내분
[ 2007년 03월 04일 21시 45분 ]
국내 의료기기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다른 한 곳인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이메일 및 팩스 등을 통해 ‘조합원 업체 대표자 여러분!’이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이 공문이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는 것은 의료기기산업협회 회원사들이 협회를 탈퇴, 탈퇴서를 조합으로 보내주길 권하고 있기 때문.

탈퇴 권유의 이유로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중심을 제조자가 갖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하며, 수입자 단체가 의료기기산업의 대표단체가 되는데 국내 제조업체들이 도움을 줘서는 안된다고 공문은 피력하고 있다.

실제로 리스템, 메디슨 등 협회의 회원사 10여 곳이 공문 발송 이후 협회를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에 따르면 의료기기수입자들이 그들의 구심점을 만들기 위해 설립한 (사)한국의료기기협회는 지난 1999년 식품의약품안전청 발족과 함께 인가받았다.

이후 식약청의 지지에 따라 협회와 조합의 통합에 따라 조합의 회원사들이 협회의 공동회원이 됐지만 제조사와 수입자라는 설립근거의 차이 등으로 다시 분리됐다.

이 과정에서 공동회원이 됐던 일부 제조사들은 회비를 1년 이상 납부치 않더라도 제명시키지 않는 협회의 회원관리 특성상 아직까지도 협회의 회원사로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같은 회원구성을 가진 협회가 현재 GMP 교육기관에 이어 광고심의 기관까지 모두 협회가 지정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합은 수입단체에 제조업체가 통계 자료를 전달하고, 교육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수차례 정부기관에 건의 및 항의를 실시했으나, 협회가 수입업체와 제조업체가 함께 소속돼 있는 대표단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부의 명분이다.

산업협회의 회원사 285곳 중 순수 수입업소가 171곳으로 전체의 60%를, 제조와 수입을 병행하는 업소가 50곳 18%, 순수 제조회사는 41곳으로 14%, 기타업체가 23곳으로 8%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한국제약협회 및 대한식품공업협회는 100% 제조사로, 대한화장품협회는 제조사가 80%를 이루고 있지만 보건산업분야에서 유일하게 의료기기분야만 수입업체들이 중심이 돼 정책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조합의 관계자는 “우리는 수입자단체를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자국 산업의 중심은 제조자여야 한다”며 “FTA 등으로 압력을 받는 의료기기업계의 현 상황에서 국내 제조사들이 수입자단체의 관리를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협회의 관계자는 “회원사 몇 곳이 탈퇴한다고 해서 똑같이 맞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하지만 협회 내부적으로 반성하고 회원사들이 더욱 단합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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