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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형화 추세 '재난외상센터' 설립"
[ 2007년 03월 08일 10시 56분 ]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등 최근 재난이 대형화되면서 우리의 생활을 위협하는 가운데 정부차원의 재난대책 필요성이 절실한 가운데 하나의 방편으로 ‘재난외상센터’가 설립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서길준 과장은 8일 신상진 의원(한나라당)의 주체로 국회헌정기념관 회의실에서 개최된 ‘국가재난 응급의료체계 한국의 대책은?’ 토론회에서 대책마련의 방편으로 재난외상센터 서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길준 과장은 재난대비응급의료체계의 문제점으로 재난응급의료시설 부족과 현장응급의료지원 부재, 재난응급환자 이송 문제 등을 지적했다.

재난에 대비해 응급센터를 설치·운영의 기준이 없고, 병상이나 수술실, 중환자실이 턱없이 부족해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피해가 크다는 설명이다.

서 과장은 재난시 응급의료의 특징으로 초급성기 및 급성기 외상환자에 대한 현장 응급처치와 수술, 중환자치료, 재활 등과 함께 화상·중독 환자 발생 시 특수시설 설치, 이동형 외과병원, 격리수용 시설 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재난외상센터를 비롯해 정부부처와 응급의료정보센터, 119구급대, 시민사회, 전문학계를 중심으로 한 재난응급의료위원회를 구성해야 된다는 것이 서 과장의 지론이다.

서길준 과장은 특히 재난외상센터의 설립을 강조했다.

서 과장에 따르면 재난외상센터는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 호남, 영남 등에 거점별로 설치된 지역별 재난외상센터와 이를 총괄하는 중앙재난외상센터로 나뉜다.

먼저 지역별 재난외상센터는 평상시 수술실 30병상, 중환자실 20병상 등 총 200병상 규모의 시설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수술실 50병상, 중환자실 50병상 등 500병상 규모로 확대될 수 있어야 한다.

중앙재난외상센터는 평상시 수술실 50병상, 중환자실 50병상 등 500병상 규모로 재난 시 수술실·중환자실 100병상으로 확대돼 총 1000병상 규모로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서 과장의 주장이다.

물론 72시간 독립적인 운영을 위한 식수와 식량, 의약품, 진료물품 및 자체 발전시설을 갖춰야 한다.

중앙재난센터를 신설할 경우 건물 및 장비비로 3000억원이 소요(토지는 국유지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유지비용으로는 외상센터 운영을 통한 재정자립도를 90%로 봤을 때 연간 70억원이 필요하다.

지역거점 재난외상센터의 경우 병원 부지를 활용할 경우 건물 및 장비 비용으로 1200억원(6개 센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길준 과장은 “현재 지역적으로 위치해 있는 영동세브란스나 조선대병원 등을 활용하는 신축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재난에 대해 재난외상센터의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론자로 나선 울산대병원 홍은석 응급의학과 과장은 “대형재난별 재난대책 마련과 정부 투자를 통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고 대한응급의학회 임경수 이사장은 “각 병원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대책이 없고 책임소재도 불분명하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한강성심병원 응급의학과 왕순주 교수는 외국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우리나라 역시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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