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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안된다" 의협 게시판 '시끌벅적'
[ 2007년 03월 08일 21시 46분 ]
대한의사협회 홈페이지 게시판(플라자)이 시끄럽다.

의협 포탈운영위원회가 욕설이나 비방 등의 내용을 임의로 삭제하고 글을 올린 네티즌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제한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하자 회원들이 반발하고 나서고 있는 것.

포탈운영위는 약관을 개정, 8일부터 다른 회원을 상대로 한 욕설(놈, 새끼, 자식, 동물 비유 및 특수문자를 사용한 비하행위 등) 표현을 글 올린 네티즌의 동의 없이 삭제하고 있다.

운영위는 “인신공격 등의 수위가 지나친데 따른 것으로 게시판 정화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상 회원들은 이같은 취지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집행부가 지금껏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들을 향해 던져지는 비판의 화살을 피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한 회원은 “최근 장동익 회장을 향한 비판이 쏟아지자 아예 귀를 막아 버리겠다는 처사”라면서 “이런 집행부를 어떻게 믿고 따라 가겠냐. 회심을 들고 따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회원도 “실명으로 글을 올리는 만큼 주장하는 내용에 비해 욕설이나 비방이 지나쳤다면 스스로 비난을 받는 등 책임을 지고 있다”며 정관 개정 취지를 불신했다.

회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반응도 있다.

한 개원의는 “국회의원이 올린 글을 사무처 직원이 지우는 일은 없다”면서 “집행부가 회원을 우습게 알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집행부가 멋대로 약관을 고쳤다”면서 “개정이 회원 뜻에 따라 이뤄지도록 절차를 규정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에 대해 의협 관계자는 “건전한 용어로도 충분히 비판과 조언을 할 수 있다”고 일단락했다.

한편, 개정 약관이 시행된 8일 의협 게시판에서는 집행부를 질타하면서 욕설을 퍼붓는 회원들과 이를 찾아 삭제하는 집행부 사이에 끊임없는 숨바꼭질이 벌어졌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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