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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 지지자이지만 의료법 안타까워"
[ 2007년 03월 09일 22시 30분 ]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퇴진 바람이 거센 가운데 ‘유 장관을 지지한다’는 한 지방 개원의의 글이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유시민 장관 지지자’라는 이 개원의가 지난 7일 한 포털사이트 토론방 게시판에 올린 글에는 120개가 넘는 댓글 및 10개가 넘는 답글이 달리는 등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이 개원의는 “유 장관은 현실 속에서 권력을 좇는 정치인이 아닌 꿈을 가진 정치인이라 믿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현재 의료법 개정안을 보면 많은 걱정이 앞선다”며 충언했다.

특히 이 개원의는 유사의료행위와 관련된 조항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며 “의료법이 국민의료를 위한 법이 돼야 하는데 의료인만을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진다면 많은 배우지 못한 어르신들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만병통치한다는 30만원짜리 음이온 팔찌 하나를 사고 1500원이 없어 병원을 제대로 다닐 수 없는 분들이 있다”며 “유사의료행위 중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시술도 있겠지만 이들도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데 비용을 생각하면 대부분 시술은 환자들에게 해가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개원의는 “요즘 병원 앞 길가에만 넘어져도 병원이 돈을 물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뼈있는 농담을 던지며 “소신진료만 방해되지 않는다면 의료인을 통제하는 것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지압원에서 허리가 부러진 환자가 있는데 이를 처벌하거나 문제를 해결할 법이 없다”고 현재의 개정안은 수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정말 가려운 곳을 긁어준 글이었다’, ‘정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의사에 대한 불신이 더 크다’, ‘유사의료행위 금지시켜서 결국 의사만 배부르겠다는 이야기’라며 적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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