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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의사' 미래 유망직업에서 밀려나
[ 2007년 03월 11일 21시 55분 ]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 덕망을 받으며 오랫동안 선망의 직업으로 인정 받아온 '의사'의 위상이 최근 유망직종 순위에서 급속히 밀려나고 있다.

특히 의사의 유망직종 순위 하락은 열악한 의료환경, 의료계 내부의 과당경쟁과 궤를 같이하며 의사가 더 이상 매력적인 직업이 아님을 방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11일 학계, 연구소, 기업체,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전문가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2012년 유망직업 베스트 10'을 선정, 발표했다.

조사결과 '의사'는 항목별 평균점수 합계인 평균총점 50점 만점에 27.20점을 얻어 18위에 그쳤다. '2012년 유망직업 1위는 42.09점을 얻은 '금융자산운용가'가 차지했다.

사실 '의사'라는 직업의 유망성 저평가는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3년 노동부 산하 중앙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유망직업 33선'에서 '의사'는 순위에도 오르지 못했다. 다만 수의사와 한의사가 각각 9위와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2006년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헤드헌터, 인사담당자 등 직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에서도 의사는 '10대 유망직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6월 중앙고용정보원이 발표한 '미래형 유망직종 58선'에서는 한의사가 500점 만점에 339점을 얻어 '2010 유망직업' 1위에 올랐다.

'한의사'는 임금수준, 안정성, 전문성, 근무환경 등 4가지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의사는 유망직종 58선에도 포함되지 않아 한의사와 직업으로서의 매력부분에서 큰 대조를 이뤘다.

이러한 결과는 의사가 더 이상 전문성과 사회적 위상, 성취도, 자기발전성이 높은 직종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직업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 최근 잇따라 발표되는 직업 및 배우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의사'의 순위는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9월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세 이상의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이상적인 배우자상과 결혼의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의사는 공무원이나 공사 직업보다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직업정보회사 관계자는 "과거에 의사는 직업적 전문성, 안전성, 경제성 등을 모두 갖춘 이상적인 직업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매년 3500명의 신규의사가 배출되면서 의료계 내부 경쟁이 심해지고 있음을 일반인들도 알고 있다"며 "갈수록 의사가 직업으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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