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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자 or 중입자' 癌치료 새 국면 돌입
[ 2007년 03월 11일 21시 45분 ]
국내 암 치료에 최초로 고가의 양성자 치료기에 이어 중입자가속기가 도입되는 등 암치료 경쟁에 새로운 국면이 예고되고 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먼저 양성자 치료기는 국립암센터에서 최근 설치를 완료하고 이달 중순부터 시범 가동에 들어간다.

아울러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삼성암센터에서도 이 기기의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성자 치료기는 가속된 양성자를 이용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기기로 기존 방사선 기기에 비해 주변 조직손상이 적고 상대적으로 적은 방사선량으로도 치료효과가 높아 차세대 치료기로 평가받고 있다.

기기값만 360여 억원에 이르며 설치비 등을 합산하면 500억대의 비용일 들어갈 정도로 엄청난 비용이 소요돼 현재 미국 등을 비롯, 세계적으로도 불과 10여 대만이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입자가속기는 일본, 독일 등 두 나라만 보유중인 기기로 탁월한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1천억원 이상의 많은 설치비용이 소요되는 첨단 암치료기다.

과기부는 국내 최초로 동남권 원자력병원에 중입자가속기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올 4월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중입자(탄소) 치료는 양성자에 비해 비싼 가격 만큼이나 6배 이상의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암세포는 일반적인 방사선이나 양성자 치료시 처음에는 암세포가 소멸된 것처럼 보이나 암세포 밑에 숨어있던 저산소세포가 다시 살아나게 되나 중입자 치료는 이러한 저산소 세포까지 궤멸시켜 5년 생존율이 높아지게 된다.

양성자는 중입자에 비해 무게가 12배 낮아 몸속을 들어가며 빔의 초점이 흐려져 암 주변의 정상 조직이나 기관까지 조사시켜 정밀도가 떨어진다.

국립암센터가 양성자치료 가속기를 선택한 이유는 양성자 치료 가속기 구입 계획 시점인 2000년 경에는 중입자치료에 대한 5년 생존률 등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립 암센터는 첨단 의료장비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고, 당시 일본 NIRS(방사선 총합연구소) 중입자 치료장비 건설비는 3000억원이 소요돼 감히 그만한 돈을 투자할 여력도 안됐다.

그리고 설령 그 돈이 된다 하더라도 국립 암센터는 의사와 과학자와 협진하는 원자력의학원 같은 체제가 없어 감당 할 능력이 안 됐다는 설명이다.

원자력 의학원도 처음에는 경제적 이유로 양성자 치료를 고려했으나 각종 치료 성적이 속속 발표되고 가속기 가격이 약 1000억원으로 급감해 중입자 치료기의 도입을 결정했다.

아울러 국내에 중입자 가속기가 전무한 것을 고려, 국가적으로 치료 및 연구에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도 다른 이유다.

원자력의학원의 한 관계자는 “추후 암 환자 진료 뿐만 아니라 국가 방사선 응용의학 연구기관으로 낮에는 암 환자 치료에, 밤에는 방사선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24시간 운영체제를 갖춰 도입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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