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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29일 '票(표) 결판'
[ 2007년 03월 12일 21시 50분 ]
동아제약을 둘러싼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강 회장 차남)와의 경영권 분쟁이 29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양측간 정면대결로 승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동아제약이 12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9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전략으로 강문석 대표 측이 제안한 10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와의 ‘표대결 맞불작전’으로 응수한 데 이어 한미약품과의 주식맞교환으로 우호지분 끌어들이기가 표면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

동아제약은 이사회에서 최기준 메디컬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후보 4명, 김정숙 전 식약청장 등 사외이사 후보 5명을 추천함으로써 강문석 대표 측이 제안한 9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와의 정면대결을 예고했다.

동아제약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는 최기준 메디컬사업본부장, 유무희 연구소장, 차봉진 천안공장장, 이항규 경영지원실장 등 4명이며 사외이사 후보로는 권성원 한국전립선관리협회 회장, 오문희 전 광주지방국세청장 등 5명.

강문석 대표 측은 1월 말 본인을 포함해 강신호 회장, 유충식 부회장, 지용석 한국알콜산업 대표 등 4명을 사내이사로 추천했으며 김일중 대한내과학회 부회장, 정재호 아주대 교수 등 6명을 사외이사로 추천한 바 있다.

당초 강문석 대표 측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강신호 회장은 본인이 끝까지 사내이사직 연임을 고사함에 따라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29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강 회장, 강문석 대표 양 측이 추천한 후보들간의 표대결로 최종 승부가 날 전망이다.

주총에서는 총 18명의 개별 이사 후보마다 찬반 투표가 진행되지만 주주들의 의견이 강 회장과 강 대표 중 한 쪽으로 확연하게 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승리 및 패배가 불가피하기 때문.

현 이사진 이외에 별도의 이사진 후보 추천을 하지 않았던 동아제약 측은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9명의 이사 추천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현 경영권 안정화를 위해 적절한 인물로 사내외 이사진을 확충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강문석 대표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들의 인물의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강 대표 측의 경우처럼 지인들로 구성된 이사 후보가 아니라 투명성 및 독립성이 보장된 적절한 인물을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는 것.

반면 강문석 대표 측은 갑작스러운 동아제약의 이사 후보 추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강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기존 사내외 이사진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동아제약의 이 같은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강문석 대표 측에 대항하기 위해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는 게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강변했다.

아울러 동아제약과 한미약품의 주식 교환설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주총에서 한미약품이 행사할 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동아제약의 주주총회 및 적대적합병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동아제약과의 주식교환을 통해 우호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

동아제약의 지분을 6.27%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동아제약과의 우호관계를 형성할 경우 주총 표대결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아제약과 강문석 대표 측은 주총까지 남은 기간 동안 주주들과의 접촉을 통해 본격적인 표대결 물밑작업 펼칠 계획이다.

동아제약 측은 전 주주에게 의결권 위임권한을 요청할 계획이며 강문석 대표 측 역시 14일부터 주주들과의 개별접촉에 나설 방침이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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