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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다 죽어라" 원로 협박 괴편지 논란
[ 2007년 03월 14일 01시 45분 ]
장동익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는 의료계 원로들에게 협박성의 괴편지가 배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원로들은 최근 ‘민초의사’를 자칭한 인물로부터 협박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는 “사리사욕에 눈먼 당신(원로)”, “곱게 늙어 죽고 싶으면 더 이상 추태 부리지 말고 조용히 방구석에 처박혀 지내라”, “병원서 반찬 값이나 마련하면서 여생을 보내라” 등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원로들을 비난하고 있다.

특히, 편지 말미에는 “정의의 칼날이 항상 준비돼 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성 메시지를 담았다.

‘문태준’·‘김재정 전 회장’과 ‘이채현 전 의장’ 등을 직접적인 타깃으로 삼았고 ‘의료계 지도자’라는 불특정 다수에게는 집행부에 기회를 주자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편지는 대상에 따라 4장으로 구성됐으며 개별적으로 대상자에게 배달된 것이 아니라 발신인 이름 없이 한꺼번에 동봉돼 보내졌다. 발신지는 서초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를 받았다는 한 의료계 원로는 “지난 3일 원로회의서 장동익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한 반발성으로 보인다”면서 “대의원 전체를 수신자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발신인을 밝혀내기 위해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동시에 집행부가 관여하지 않았냐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 의료인은 “다음달 총회서 장동익 회장의 불신임 문제가 다뤄질 공산이 커지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괴편지가 나도는 시기가 교묘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협은 이같은 추측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다.

의협 관계자는 “괴편지가 돌고 있다는 것도 편지 받은 대의원을 통해 알았다”면서 “무슨 의도인지 집행부도 궁금해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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