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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협박 괴편지에 집행부 관여" 의혹설
[ 2007년 03월 14일 03시 20분 ]
대의원들을 협박하는 괴편지[관련기사]를 누가 보냈는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 집행부에 반감을 갖고 있는 회원들을 위주로 이에 대한 조사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의협 장동익 회장의 불신임 안건 상정을 주도했다고 밝힌 한 회원은 14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편지 내용을 살펴보고 집행부가 관여했다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괴편지 사건을 공론화시킨 이 회원은 편지가 집행부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을 근거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지난 3일 있었던 원로 회의의 내부 사정까지 알고 있는 점’과 ‘김재정 전 회장의 면허 복구에 따른 보상급 지급 문제’ 등을 들었다.

실제로 편지에서 발신자는 명예 회장 및 전직 의장단 모임을 문태준 전 장관이 주도했으며 회장 사퇴를 권고 성명서는 이채현 전 의장이 고집 피워 냈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재정 전 회장의 의사면허에 대해서도 고등법원서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최종 판결전까지 면허취소처분이 중지돼 있는 상태라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이 회원은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으로 봐 장동익 회장의 측근일 것”이라면서 “누군지가 밝혀질지는 모르겠지만 수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의협 감사단 등이 수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으로 현재 괴편지를 수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편지 봉투에 묻은 지문과 발신처 등을 기초로 하면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결과는 예측할 수 없지만 노력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의협 집행부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의료법 개정 반대에 올인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원로들의 권고 사태에 대해 시기적으로 절적하지 않다는 의견은 있었지만 중립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면서 “갑자스런 괴편지 출현에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과연 누가 보냈는지 우리(집행부)도 궁금하다”면서 “하지만 수사 등이 이뤄지면 시끄러워져 의료법 개악 운동 등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공식 의뢰는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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