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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도 호봉제→연봉제 '무한경쟁'
[ 2007년 03월 14일 21시 44분 ]
그동안 직능 특성상 다른 직업에 비해 안정성을 인정 받았던 의대교수 사회에 앞으로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최근 일부 대학들이 잇따라 내부 개혁을 천명하며 교수들의 급여체계를 기존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격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동국대학교의 경우 지난 2월 취임한 오영교 총장이 강력한 대학 개혁의 일환으로 교수 연봉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오영교 총장은 행정자치부 장관 시절 "공무원 조직에 더 이상 철밥통은 없다"며 무사안일주의 타파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오 총장의 의지에 따라 동국대는 교수들의 급여 수준을 서울시내 상위 5개 대학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대신 기본급 70%, 성과급 30% 정도의 임금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 경우 동일 직급에서 최상위자와 최하위자의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게 된다.
또 교수 평가 때 연구실적은 물론 기금모금과 산학연구 유치실적 등 학교 기여도를 평가요소로 삼아 교수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단과대별 경영평가에 따라 학장에서 예산과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 병원과 연계 돼 있는 의대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국대는 5대 혁신 과제 중 하나로 '의학교육 및 병원경영 혁신'을 선정, 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경영 혁신을 집중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동국의대에 소속돼 있는 교수들은 기초, 일산병원, 경주병원, 한방병원을 포함 총 240여명.
아직까지 연봉제 도입 소식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지만 의대교수들은 내심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의대교수는 "정년이 보장되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철저히 성과중심의 평가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적잖은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블레스의 대표격인 서울의대에도 개혁의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는 지난 13일 교수들의 승진과 정년 심사를 엄격히 하는 내용의 장기 발전 방안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우선 서울대의 조교수와 부교수들이 동료 교수가 아닌 국내외 석학들에게 승진 및 정년 심사를 받도록 했다. 8년 안에 승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교수직을 내놓아야 한다.
이미 공대와 자연대, 사범대 등은 지난해 단과대별로 교수의 승진 및 정년보장 심사에 세계 석학들의 추천서나 국제적 연구업적 인정 등을 필수 요건으로 삼는 방안을 도입, 향후 의대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발전방안에는 정년(65세) 보장심사를 통과한 정교수도 성과에 따라 급여를 차등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 추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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