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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네거티브 전략' 확산
[ 2007년 03월 16일 01시 10분 ]
동아제약과 강문석 수석무역간의 경영권 분쟁이 29일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양 측간의 ‘흠집내기’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 임직원 및 노동조합 측이 강문석 대표와 유충식 부회장에 대해 비난을 서슴지 않은 데 이어 강문석 대표 측 역시 동아제약 이사회 뿐만 아니라 강정석 전무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비판을 퍼붓고 있다.
동아제약 임직원 및 노동조합 측은 15일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강문석 대표의 경영권 집착 행위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제약 측에 따르면 이들은 자발적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고는 하지만 업계에서는 회사 측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게 지배적이다.
실제 강문석 대표는 이날 “동아제약 직원으로부터 행사 참여를 강요받았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회사 측에 “직원들을 생계를 볼모로 동원하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다.
임직원 및 노조 측은 강문석 대표의 동아제약 재임시절의 부실경영 및 불법자금유용과 관련한 도덕성을 문제 삼고 ‘경영권 흔들기’를 자중하라고 촉구했다.
강 대표가 동아제약 대표이사직 재임시 보여준 경영능력과 실적은 임직원은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확신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전문경영인의 자질이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유충식 부회장에 대해서도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노조 측은 “유 부회장은 강문석 대표의 경영능력을 문제 삼는데 앞장서 온 사람인데도 이제는 강 대표와 손잡고 회사를 흔들려고 하고 있다”며 “유 부회장은 회사장악 시도를 즉각 중지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동아제약이 임직원의 목소리를 빌려 강 대표와 유 부회장을 비난하자 강문석 대표 측도 비난의 수위를 한 차원 높였다.
강 대표는 15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존에 비난의 집중 대상이었던 동아제약 이사회 뿐만 아니라 차기 후계자로 거론되는 강정석 전무의 ‘후계자 자질’을 문제 삼으며 그동안 감춰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강 대표에 따르면 강정석 전무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경영권을 물려받아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강 대표는 “강 정무의 보유지분이 0.5%에 불과하고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으며 더욱 심화될 외부 환경을 헤쳐 나갈 능력이 없다”며 경영자 자질을 문제 삼았다.
이는 동아제약의 차기 후계자로 거론되는 강신호 회장의 4남 강정석 전무를 견제함으로써 자신이 후계자로 적절하다는 의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강 대표는 이와 더불어 동아제약 이사회에 대한 불만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강 대표는 동아제약 이사회가 ▲의도적인 주주제안 공시 위반 ▲주주권리를 무시한 주주제안 거부 ▲이해할 수 없는 신규 이사 선임안 제안 ▲Rule Meeting 거부 ▲직원 동원 등 독선적인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처럼 양 측이 흡집내기가 과열되는 것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서로를 깎아내림으로써 표 대결에서 우위에 서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 측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며 주주들을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네거티브 전략을 추구함에 따라 자칫 경영권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한편, 동아제약과 강문석 대표 양 측은 최근 각각 9명의 사내외 이사후보를 추천, 오는 29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앞두고 있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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