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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구호만 거창 소외받는 '의료기기'
[ 2007년 03월 15일 21시 59분 ]
제23회 국제의료기기·의료정보전시회인 ‘KIMES 2007’이 15일 서울 강남의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렸다. 연중 의료기기 행사로는 가장 규모가 크고 단 한 차례 열리기 때문에 주 수요층인 의사 등 의료계의 관심도 한 껏 고조됐다.
 
올해는 규모 뿐만 아니라 해외바이어 유치, 의료기기 해외시장 개척 촉진 등 내용면에 있어서도 알찬 구성을 보였다. 업계의 노력 역시 그 어느 때 보다 컸던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의료계에서 유독 의료기기 분야만 소외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이 예정됐던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불참을 사전 통보했다. 전날까지 참석키로 했던 변재진 차관마저 모습을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이영호 보건산업육성사업단장이 부랴부랴 복지부 대표로 참석해 구색을 갖췄다.

의료법 개정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장·차관의 근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1년에 한 번 의료기기 업계의 최대 행사에 모습을 내비치는 서비스(?)도 주요 업무 중 하나가 아닐까.

의료기기업계에서 ‘KIMES’가 갖는 상징성과 의미를 생각한다면 이는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는 것이 이 분야 종사자들의 불만이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내국인 6만 여명과 1800여 명의 해외바이어가 내방, 3만여 건의 상담에 4800억원의 내수효과, 1억2500만불의 수출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환율 하락과 내수 부진, 중국산 저가 기기 범람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의료기기업계에 KIMES 등 의료기기전시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다. 악전고투의 기업들에 새 봄 기지개를 펼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부가 희망찬 비전을 제시해주지는 못할망정 잘해보겠다고 나선 이들의 의지마저 꺾는 일은 삼가야 하지 않냐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지난달 산자부 등 정부는 미래성장동력확충을 위해 올해 산업기술개발 및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의 구체적인 투자계획 발표, 15개 차차세대 전략기술 분야 중 미래유망산업에 의료기기를 선정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유비쿼터스 헬스 웨어 등 건강·의료기기 산업을 나노, IT 자동차 등과 5대 육성 분야로 선정, 올해부터 10년간 총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정부의 수 차례에 걸친 청사진 제시보다는 우선 눈에 보이는 배려가 아쉬운 대목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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