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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역만리 시집온 여동생 보러 왔는데..."
[ 2007년 03월 16일 09시 35분 ]
한국에 시집온 여동생을 만나러 왔다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한 페루인의 사연이 아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페드러(남. 40세)씨는 6년전 한국으로 시집온 여동생 막가리아(36세)씨를 만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았다.

본국의 어려운 가정형편상 이역만리로 시집온 동생을 만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3개월짜리 취업비자로 입국한 그는 동생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에 머무는 동안 돈도 벌어 본국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막일을 했다.

‘한국선물’을 기다리는 아내와 세 아이를 그리며...

그러던 지난 1월 어느 날, 그는 심한 두통과 전신 무력감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을 찾았다.

그후 상황이 악화된 2월 1일 혼수상태로 부산대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그에게 떨어진 병명은 '전이성 악성종양'과 '결핵'이었다.

한달이상의 입원치료를 받은 현재 아직도 의식을 되찾지 못하며 동생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본국의 가족들은 이런 소식을 접하고도 비싼 항공료 때문에 가족상봉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

외국인이라 건강보험 급여가 되지 않아 진료비도 만만찮다. 현재 1300여만원의 진료비는 모두 병원에서 부담했지만 의식불명 환자의 회복가능성에 대해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부산대병원 사회사업실 문시욱 사회복지사는 "현재 본원과 관계기관의 협력으로 국내체류 기간은 연장됐지만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향후 치료 및 본국 송환에 필요한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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