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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한국화이자 '흔들리는 No.1'
[ 2007년 03월 18일 21시 58분 ]
다국적제약사 가운데 부동의 ‘넘버 원’을 고수하던 화이자가 흔들리고 있다.
노바스크, 비아그라, 리피토 등 리딩품목의 보유로 탄탄대로 행보를 지속하던 화이자는 지난해 경쟁사들보다 부진한 7.5%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쳐 각각 24.9%, 18%의 성장률을 기록한 사노피 아벤티스, GSK 등 2위권의 추격에 바짝 쫓기게 됐다.
IMS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지난해 3541억원의 매출을 기록, 사노피 아벤티스(3340억원), GSK(3293억원)에 근소하게 앞선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2위권과 600억원 이상의 차이를 유지하며 여유 있는 1위 자리를 지켰던 것을 감안하면 향후 안정적인 선두 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
이 같은 화이자의 부진은 주력 대형품목의 노쇠화에 따른 매출 감소가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10년 동안 단일품목 매출 1위를 기록하던 노바스크는 암로디핀 유사염 제품들의 집중 공략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한 909억원의 매출을 기록, 플라빅스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노바스크는 50여개의 유사염 제품의 시장 잠식에도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매출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특히 암로디핀, 애니디핀을 비롯한 국내사 제품들이 여전히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지속하고 있어 올해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 비아그라는 자이데나를 비롯한 경쟁제품들의 역공에 전년대비 5.4% 감소한 368억원의 매출로 전체 단일품목 매출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비아그라는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고수하고는 있지만 지난해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자이데나를 비롯한 후발주자들에 상당부분 시장을 빼앗긴 것.
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된 종근당의 야일라 및 연내 출시가 예고된 엠빅스(SK)의 시장 진입으로 올해 전망도 썩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화이자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가 여전히 높은 성장률(27%)로 전문의약품 중 3위에 랭크됐지만 리피토 역시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대안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화이자는 항암제 및 금연치료제 등의 미개척 시장으로의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출시된 항암제 수텐은 현재 진행성 신장암의 치료 및 글리벡 요법에 실패한 위장관기저종양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갖고 있지만 향후 폐암, 간암 등의 추가 적응증 획득으로 대형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될 예정인 금연치료제 챔픽스는 기존에 출시된 제품이 없는 블루오션 시장이기 때문에 출시와 동시에 회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 관계자는 “수텐은 올해 당장보다는 장기적으로 회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챔픽스는 시장 출시와 동시에 대형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신제품으로 위기 극복의 묘안을 마련하고 있는 한국화이자가 올해 말에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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