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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보지 말라" 醫 정치세력화 본격 '시동'
[ 2007년 03월 18일 22시 00분 ]
정치세력화에 대한 의사들의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가올 대선을 위한 의료계의 정치적 대응이 부산에서 돛을 올렸다.

최근 의료법 개정 과정에서 정치적 입지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기 시작한 의료계가 뜻을 같이하는 사회 지도층과 연합해 정치적 세력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것.

18일 의료계의 공식·비공식적 정치활동을 담당하는 대한의정회는 부산 국제빌딩 4층 대강당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비롯한 부산의 정치·학계·종교계를 대표하는 유력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파워리더스'(BPL : Busan Power Leaders)를 창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사진]

이 날 총회에는 안경률 의원, 박형준 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 5명을 비롯해 사립학교 재단대표, 김호남 우리들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등 지역 법조계 대표 등이 의료계를 중심으로 참여했다.

특히 '파워리더스'는 의정회 박희두 회장(부산광역시 의사회장)이 고문으로, 우종철 이사(부산진구 의사회장)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참여할 만큼 부산 의료계가 주도적으로 입장을 같이하는 지역 세력을 결집한 모임이다.

실제로 이 날 창립총회 축사는 대한의사협회 장동익 회장이 담당했으며 특강을 위해 초청한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예비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부산시의사회가 단독으로 간담회를 가지는 등 의료계의 세를 과시했다.

창립총회 전 지역 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재임 시절부터 이어진 의료계와의 돈독한 인연을 과시했다.

이명박 전 시장은 "의약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절에도 서울 지역 의약단체와는 2달에 한번씩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우리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된다는 생각에는 의료계와 뜻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보건의료계가 내부적이나 외부적으로 대립하는 것은 각 단체의 이익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국민건강을 생각하기 때문 일 것"이라며 "의료계가 사회 지도층을 구성하고 있는 만큼 한국사회와 의료계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의협 장동익 회장은 보건의료계의 실정을 제대로 아는 인사가 국가의 지도자가 됐을 때 국민건강이 바로 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지지 후보 알리기 등의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장 회장은 "국가의 지도자가 보건의료계를 제대로 알지 못해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를 지금까지 겪어왔다"며 "이제는 의료계의 사정을 분명히 알고 적극적인 활동력을 가진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 회장은 또 "의료계도 정치적 영향을 발휘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향후 진료실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지지 후보 알리기 등의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건강을 책임질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처럼 의료계가 유력한 대선예비 후보인 이명박 전 시장을 시작으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섬에 따라 향후 이러한 활동의 중심에 설 의정회 회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대선 과정의 실패 등을 거치면서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정회 활동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었던 만큼 공식적인 활동을 확대해 의료계의 정치력 강화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비판도 잠재울 필요가 있기 때문.

박 회장은 "아직 대선후보들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체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활동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파워리더스 창립을 시작으로 의사들이 정치적으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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