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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엄종희 회장, 오늘 쓸쓸한 퇴장
[ 2007년 03월 20일 02시 47분 ]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엄종희 회장[사진]이 오늘(20일) 공식적으로 사퇴한다.

엄 회장은 한의협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 하며 회장직 업무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그러나 공석이 된 한의협 회장직을 누가 수행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의협 관계자는 “오전 내내 회의를 했지만 누가 직무대행을 할 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언제 결정될 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정관대로라면 당연직부회장 3명 중 1명이 직무대행직을 수행하는 것이 맞지만 서열대로 하기에는 애매한 문제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한의협 관계자는 “나이 순서대로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는데 가장 연장자이신 분은 학회를 대표하는 김장현 부회장”이라며 “그 다음이 현재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한룡 부회장인데 의료법 투쟁이 한창이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은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이 한의협을 대표하게 된다면 의료법 투쟁에 있어 효과적이겠지만 이는 김장현 부회장의 양보나 당위성을 갖춘 절차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김장현 부회장은 현재 경주동국대한방병원장 및 동국대한의과학장 등을 맡고 있어 의료법 투쟁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본인도 직무대행직 수행을 고사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윤한룡 비대위원장은 “약 2개월 동안 비대위원장으로 직무대행직을 수행한다면 의료법 투쟁에 있어 효과적일 수 있다”며 “그러나 비대위에 전권이 위임된 상황에서 누가 직무대행직을 수행하든 투쟁을 지원해 줄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밝혔다.

21일 대규모 과천 궐기대회를 하루 앞두고 한의협회장이 공석이 된 가운데 향후 의료법 투쟁을 이끌 한의협 지도자 결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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