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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전문의 '홍수'…외과·소아과 '가뭄'
[ 2007년 03월 20일 03시 11분 ]
최근 수 년 동안 의대생들의 외과 기피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배출되는 외과 전문의가 전체 전문의 증가의 1/2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증가율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복지부의 최근 5년간 '전문과목별 자격인정 전문의 수'를 비교한 결과 일반외과 전문의는 지난 2000년 4670명에서 2005년에는 5316명으로 13.8%가 증가해 전체 전문의 평균 증가율 28%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흉부외과 역시 지난 2000년 전문의 수가 772명에서 2005년에는 944명으로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22.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전공의 지원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산부인과, 소아과 전문의 증가율 24.3%, 22.5%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누적된 비인기과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전국 개원 의원이 10여곳에 불과하는 등 사회적 인식이 줄어들고 있는 결핵과의 경우 전문의 수가 2000년 219명에서 2005년에는 199명으로 떨어져 전체 전문과목 가운데 전문의 수가 유일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근 각광받고 있는 성형외과와 정신과 등이 급성장하면서 배출되는 전문의 수도 최근 5년간 증가율이 5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형외과의 경우 전문의 수가 지난 2000년 925명에서 2005년에는 1344명으로 늘어나 45.2%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정신과와 신경과 역시 지난 2000년과 비교해 각각 46.5%, 50.6%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기과 등도 전문의 증가율이 30%선을 넘어서 전체 평균을 넘어섰다.
특히 재활의학과와 응급의학과의 경우 전체 전문의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배출되는 전문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난 2000년 대비 재활의학과의 경우 74.2%, 응급의학과 123.2%의 전문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의료계는 사회적 필요에 따른 전문의 수 조정에는 동의하면서도 단순히 경제적인 여건에 따른 과목선택 경향이 증가해 일부 과목의 전문의 편중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 대학병원 외과교수는 "이제 능력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있게 외과를 지원하라는 말을 하기도 힘든 수준"이라면서도 "진료과목을 선택하는 기준이 단순히 경제적인 여건에 따라 좌우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과학회 관계자는 "젊은 의료인들이 예전에 비해 현실적인 문제를 더욱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이들을 비판하기 앞서 진료과목 선택 시점부터 소신있게 연구와 진료를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선행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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