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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韓齒看 "의료법 개정 저지" 공감대 확인
[ 2007년 03월 21일 21시 59분 ]
3월 21일 범의료계가 ‘하나’라는 동료의식 아래 과천 정부청사 앞에 뭉쳤다. 지난 2월 11일 2만5000여명의 의료인이 과천벌을 밟은지 정확히 39일만이다. 참가인원은 5만여명.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과천정부청사 앞 운동장에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의료법 개악 저지"를 외치며 자리를 지켰다.

이젠 회원들이 홍보 나설때

오후 2시부터 예정된 집회였지만 참가자들은 이보다 앞서 과천정부종합청사 앞에 집결해 고무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운동장 옆에는 전국에서 참석자들을 태우고 온 버스가 과천정부청사 앞에 세워진 ‘닭장차(철망이 둘러쌓인 경찰차)’와 대조를 이루며 빼곡히 서 있었고 집회 참가자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보건의료 4단체의 연대사를 시작으로 포문을 연 집회에서 보건의료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복지부의 이번 의료법 개정으로 국민 건강권 훼손과 의사의 진료권이 무너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피력한 만큼 앞으로 집행부뿐만 아니라 회원들이 홍보에 나서 의료법 개악을 저지해야 된다고 입을 모았다.

경남 거제에서 올라온 P 의사(40)는 “의료계가 공감한데 반해 국민들의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25일 복지부의 입법 예고기간이 끝나는 만큼 회원들이 (국민들을 대상으로)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성남시 송계승 회장은 “환자들도 의사의 설명으로 의료법 개정의 부당성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일반인들에게 의사의 입장을 자세히 설명하고 의무적으로 홍보를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송 회장은 또 “중장기 계획보다 친지나 동료, 공무원, 언론 등을 중심으로 홍보에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대학 교수협의회에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수가 알면 학생들도 알게 돼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홍보 방법을 제시했다.

김해에서 소아과를 운영 중인 H씨(47)는 “전과 달리 가족들이 이번 의료법 개정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주고 있다”면서 “의료법 개정으로 사이비 의료가 정당화되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상기시켜야 한다”고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한 한의사는 “유사의료 행위 허용으로 한의사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중앙회 방침 전면 지원

보건의료단체 산하 지부들은 이번 집회가 지난 2월 집회와 달리 의사협회와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이 공식적으로 모인 자리인 만큼 향후 중앙에서 진행할 투쟁에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방식으로 투쟁을 벌일 지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보건의료계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단합해 의료법 개악을 저지하겠다는 단결된 의지다.

포항시의사회는 “의협의 지침이 내려오면 그에 따를 것”이라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고 아산시의사회 윤정섭 총무이사 역시 의협 방침에 전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윤정섭 총무이사는 “예전의 강압적인 방법으로 집회에 참석한 회원들이 지금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하며 “의사들이 위기의식을 느껴 앞으로 투쟁이 더욱 본격화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 영등포구한의사회 박웅덕 회장도 “중앙 집행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 “소수이며 약자인 한의사들의 권익보호에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해 끝까지

이번 집회를 통해 단합된 힘을 보여준 보건의료단체는 이후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해 더욱 투쟁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4개 단체는 앞으로 진행 될 투쟁에서도 지금과 같은 공조체제를 유지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비대위 나현 실행위원장은 “4개 단체의 공조가 이뤄져 이번 집회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의료법 개악 저지를 위해 개정안에 대해 이의신청과 함께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경기도한의사회 윤한용 회장 역시 “한의협이 회장 사퇴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의료법 전면 철폐까지 문제없다”면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장동익 회장도 “의료법을 전면 무효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박진섭기자 phonmuzel@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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