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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가 잡초 취급, 범의료계는 갈대숲"
[ 2007년 03월 21일 21시 58분 ]
21일 과천벌에서 의료법 개정반대 총궐기대회를 통해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조무사 등은 굳건한 공조를 통해 향후 투쟁을 약속했다. 이번 궐기대회는 의료법 개정반대 뿐만 아니라 복지부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는 자리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집회에서는 복지부에 대한 범의료계의 비판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궐기대회에서 터져나온 의료계의 목소리를 데일리메디가 묶어봤다
[편집자주]
치협 안성모 회장 "의료인들이여, 갈대숲이 되자"
"정부가 의료계를 잡초로 여기고 뿌리 채 뽑으려 하고 있다. 뭉쳐야 한다. 강력한 투쟁을 위해서 치과의사를 비롯한 범의료계는 이제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닌 억새풀, 갈대숲이 돼야 한다."
사상 최초로 대규모 투쟁대열에 동참한 치과의사들에 대해서 의협, 한의협 등에서는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치협 내부에서도 이번 궐기대회 참여를 치과의사들의 결집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계기로 평가하는 분위기.
서울시醫 좌훈정 홍보이사 "내리는 비는 의료인의 피눈물"
"궂은 날씨도 의료인들의 투쟁열기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비가 오는 것이 불편한가? 나는 내리는 비가 의료인들의 피눈물이라고 생각하니 오히려 반갑다."
지난달 서울시의사회 주도로 열린 과천 집회에서 할복을 감행한 서울시의사회 좌훈정 홍보이사가 궂은 날씨 속에서도 과천에 모인 동료 의료인들을 향해 또 한번 사자후를 토해냈다. 좌 이사는 이번 집회를 의료법 개정 저지의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고 범의료계의 투쟁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의협 장동익 회장 "의료법 개정되면 의료는 저질 배급식량"
"정략적 차원에서 졸속으로 만들어진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전쟁이나 기아에 시달리는 국가의 배급식량처럼 환자는 질병과 상관없이 정부가 정해준 배급식량의 저질 의료서비스를 받게 된다"
범의료계는 이번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보건의료가 정부에 의해 강력한 통제를 받게 될 것을 우려한다. 의협 장동익 회장은 "의료법 개정안을 배급식량에 빗대 정부가 국민들에게 저질 식량을 배급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유.
노원구의사회 우봉식 회장 "사탕 몇 개로 범의료계 공조 흔들지 말라"
"범의료계의 강력한 투쟁 열기에 놀란 정부가 사탕 몇 개로 유혹하고 있다. 정부의 비열한 수법에 결코 넘어가지 말고 의료법 개정 철회의 종점까지 함께 가자."
최근 한의협의 내분으로 의료계에서는 유사의료행위 삭제를 조건으로 한의협 엄종희 전 회장이 복지부와 일정한 교감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파다한 상황. 이에 우봉식 회장은 정부에 대해 공조 흔들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범의료계의 '찰떡 공조'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
서울시한의사회 김정곤 회장 "의료법 결론 안내고 장관이 어디 가는가?"
"입법 예고 조정기간이 끝나는 25일 유시민 장관은 미국으로 간다. 의료법 개정같은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외유를 하겠다는 장관이 과연 복지부의 수장으로 자격이 있는가."
현재 복지부 유시민 장관은 오는 25일부터 국민연금기금 투자시장 확대 및 장애인권리협약서명 개방식 참석을 위한 방미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의료법 개정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입법예고 조정기간 즉시 계획된 장관의 방미 일정도 의료계에서는 상당히 민감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치협 안성모 회장 "정권은 유한하고 의료인은 영원하다"
"의료인은 영원하고 정권은 유한하다. 현 정부는 얼마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 의료인의 정당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의료 4단체는 시민단체와 연계해 더욱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
의료계는 의료법 개정을 현 정부가 대선에서 국민적 지지를 얻기 위해 반대를 무릎쓰고 강행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정권 재창출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의료법 개정도 철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 회장은 "범의료계는 인내하면서 지속적인 투쟁을 펼치자"고 촉구.
박동준기자 pdj3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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