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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는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 2007년 03월 21일 22시 10분 ]
동아제약 경영권을 둘러싸고 동아제약과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가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어느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미약품의 우호지분으로 알려진 한양정밀과 더불어 동아제약 지분을 9.09%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에 양 측이 직·간접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기 때문.
최근 강문석 대표 측으로 돌아선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한미약품과의 합병설’을 언급하며 한미약품에 대한 호감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유 부회장은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에 대해 “오랫동안 가까이 모셔오면서 존경해왔던 분이다”며 “임 회장에게 항상 자문을 받고 있으며 임 회장 역시 좋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한미약품에 대한 호감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는 당초 강문석 대표 측이 “한미약품을 비롯한 외부세력의 적대적 M&A로부터 동아제약을 보호하기 위해 지분확보에 나섰다”는 입장과는 상반되는 발언이기 때문에 동아제약을 비롯한 업계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동아제약 측은 "수석무역 측은 동아제약이 항상 외부의 적대적 M&A 위협에 노출되고 있어 경영권 방어를 위해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고 누차 언론에 밝혀 왔는데 이제와서 대형제약사간 합병을 이야기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다"고 비난한 바 있다.
결국 이날 유 부회장의 발언은 한미약품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반면 동아제약 측 역시 한미약품이 주주총회에서 행사할 표의 방향에 대해 눈치만 살피는 분위기다.
최근 강신호 회장이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과 양사 간 주식 교환을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동아제약이 현재 한미약품의 도움이 절박하다는 것을 방증하기 때문.
이처럼 양 측이 한미약품에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10%에 육박하는 우호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줄 경우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신호 회장 측은 오츠카 포함 11.64%, 강문석 부회장 측은 14.71%의 동아제약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한미 측의 도움을 받게 되면 표대결에서 단숨에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
동아제약 경영권 향방의 키를 쥐고 있는 한미약품은 당초 동아제약의 ‘백기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주주총회가 다가옴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 선회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동아제약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한미약품이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승현기자 sh100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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