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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유사의료행위 피해자입니다!"
[ 2007년 03월 21일 22시 15분 ]
"아버지가 유사의료행위로 돌아가셨습니다. 유사의료행위가 활개치게 하는 의료법 개정안은 있을 수 없는 일이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21일 과천에 내린 비는 국민 건강을 우려하는 의료인들의 피눈물과도 같다고 했던가. 부산광역시의사회 깃발을 꼿꼿히 세우고 단상을 지켜보던 한 의과대학생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 개인 자격으로 이 날 궐기대회에 참석한 이 의과대학생은 바로 자신의 아버지가 유사의료행위의 피해자였고 이로 인해 목숨까지 잃었다며 집회 참가 이유를 밝혔다.

"유사의료행위를 인정하는 보건복지부의 의료법 개정안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대답하는 그에게는 결연한 의지가 전해졌다.

어린시절, 비전문가의 잘못된 치료로 목숨을 잃은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는 듯 그는 "다시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게 해서는 안된다"며 "이 땅에 유사의료행위가 활개치도록 종용하는 이번 개정안은 정말 잘못된 법안"이라며 분명한 어조로 강조했다.

지역의사회와 함께 21일 오전 과천으로 출발해 대열 맨 앞에서 깃발을 드는 일을 자진했던 그는 이렇게라도 의료법 개정안 반대 투쟁에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하루 수업 결석으로 받는 타격은 매우 크지만 그는 "수업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며 "유사의료행위를 인정하는 이번 의료법 개정안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과 같이 개인적인 이유로 평일이지만 궐기대회에 참여한 의과대학생이 8명 정도 된다"고 말하며 "이들 역시도 '하루 수업에 빠지더라도 의료법 개정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옳은 일을 하기 위해 과천행을 택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유사의료행위의 피해자가 또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업을 포기한 그는 "수업은 빠졌지만 궐기대회 참석이 전혀 아깝지 않은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근주기자 gjle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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